적폐청산의 밝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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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의 밝은 미래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1.3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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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부주(南贍浮洲)
보문 이도현(본지 객원기자)

21세기 대명천지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국가권력의 핵심부인 청와대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국민이 있었을까 ?
대통령 취임 전부터도 전과 14범의 비리집합체였으며, 임기 중에도 임기 후에도 각종 비리와 불법, 탈법이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정부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의 적폐청산 의지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꼼수를 부려 피해가려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자신의 친인척과 주변 실세들이 권력형 범죄와 부정, 비리로 굴비 엮이듯 줄줄이 구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권력형 비리는 없다‘ 는 유체이탈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국민들을 아랫것들로 보는 천박한 오만함을 드러내었다. 그 뒤를 이은 유신공주 박근혜 역시 국민들을 우롱하는 데는 이명박보다 한 수 위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이비교주 최태민-최순실 부녀의 주술에 걸려 포박된 40여 년 동안 조종당하고 이용당한 박근혜는 무능력, 무기력, 무책임, 도덕성 상실로 대한민국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가 국민들을 집단적 맨붕를 겪게 했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두 인물, 이명박근혜 권력의 통치기간 중에 쌓인 적폐들이 이제 시민들의 두 손에 든 촛불의 힘으로 태워지고 청산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모습이며 나라다운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이다. 눈을 돌려 불교계의 현실을 보자. 
이명박근혜의 적폐권력을 만드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스스로 자청했던 몇몇 권승들의 모습은 부처님 문중의 구성원으로서 자기정체성의 부정을 유감없이 보여준 일이었다. 적폐권력과 유착관계를 형성하여 집단이익을 확장하고 자기세력을 공고히 하는 권승들의 모습은 도둑의 마음으로 불법문중에 들어와 머무는 적주(賊住)의 무리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율장에서는 구족계를 받지 않고 비구의 대열에 끼어있는 자, 이익이나 생활을 위해 교단에 있는 자, 교법을 도둑질하기 위해 비구의 승단에 들어온 자들을 적주라고 규정하고 있다. 
재물이 있는 곳에 입이 가고 권력이 있는 곳으로 몸이 움직이고 명예가 있는 곳에 마음이 기우는 것은 세속인의 인지상정이고, 출가인들도 무시하기 어려운 유혹이기는 하나 재물과 권력과 명예의 무상함을 일깨워 주는 것 또한 수행자들의 역할이다. 
수행자가 불법(佛法)에 대한 확신이 없고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초발심을 버리면 돈과 권력이 꼬이게 마련이고, 일반국민들은 이러한 승려들의 일거수일투족으로 불교를 보고 판단하게 된다. 
온 국민들이 적폐의 세력들에게 준엄한 법의 철퇴를 내리고 있듯이 부처님문중에서도 취모검이 움직이고 선지식들이 주장자를 들어 적주들의 자리를 걷어낸 그 자리에 청정 화합한 승가의 처소가 만들어지는 무술년 황금개띠의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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