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보현봉사단, 중고물품 나눔장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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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보현봉사단, 중고물품 나눔장터 운영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2.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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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간 맞아 물품 수집해 저렴하게 판매

제주 전통의 이사풍습인 ‘신구간(대한 후 5일~입춘 전 3일)’. 신구간을 정해서 이사를 하고 집을 고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제주도만의 풍습이다.

타 지방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예전 같지 않은 신구간이라지만 이사나 집수리를 하면서 나온 물품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중고물품 무상교환과 나눔장터’가 지난 2월 3일 제주시 야구장 동측 주변에서 마련됐다.

‘중고물품 무상교환과 나눔장터’는 신구간을 맞아 재사용 가능한 물품이 많이 배출됨에 따라 제주시와 제주시나눔장터위원회가 공동으로 이를 수집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종의 장터다.

제주시나눔장터위원회에 소속된 태고보현봉사단(단장 박영순)도 이날 단원들이 집에서 사용했던 옷가지 등의 다양한 물품들을 수선을 통해 새 단장을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 밖에의 단원들이 폐식용유를 이용해 직접 만든 수제 빨래비누 등도 인기가 좋았다.

장이 열리자 입을 거리와 가구, 가전제품, 도서 등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장터를 찾는 시민들이 증가했다. 이날 장터는 여타 장터와 달리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수익금은 이웃을 위해 쓰임에 장터 곳곳마다 온정이 넘치고 있었다.

일부 물품은 장이 선 지 1시간 여 만에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할 정도였다. 일부 시민들은 자신이 구입하려던 물품이 전부 팔려나가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영순 태고보현봉사단장은 “최근 넘쳐나는 쓰레기로 제주도가 몸살을 앓았는데 이 같은 나눔장터를 통해 재활용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변화됐으면 좋겠다”면서 “신구간에 나온 물품을 방치하면 모두가 쓰레기인데 물건도 새롭게 쓸 수 있고 소외된 이웃도 도울 수 있으니 1석 2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걷힌 수익금은 나눔장터위원회가 결연을 맺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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