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마음을 나누면 설날 의미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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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마음을 나누면 설날 의미 더욱 커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2.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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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무술년 설날이다. 설날이 돌아오면 그동안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다시 모여 따뜻한 정담을 나누면서 서로를 격려해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그러한 미덕이 요즘은 마음이라는 알맹이는 빠진 채 물질적인 것만 남아 있는 것처럼 살풍경해진 느낌이다. 
아무리 세상이 물질만능으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설날을 행복한 시간으로 다시 돌려놓는 것 역시 불자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식을 둔 부모의 입장인 불자들은 고향 품을 찾아온 자식들을 격려해주고 안아주고 용기를 주는 따스한 마음을 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부모를 봉양하는 입장에 선 불자들은 이날은 더욱 부모님을 정성껏 위해드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려야 할 것이다. 가족들을 중심으로 봤을 때 이러한 마음을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게 해야 할 일들이다. 이와 더불어 이웃들을 향하는 마음으로 불자다움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로운 실향민들을 위해서도 언젠가는 꼭 고향을 찾기 바란다는 축원의 마음을 보내는 것 역시 설을 맞이한 불자들의 마음가짐이다. 게다가 멀리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들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는 것 역시 불자들이 발휘할 수 있는 따스한 마음이 아니겠는가. 명절에 갈 곳을 몰라 거리를 헤매 다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연민의 마음을 내는 것도 또한 불자들의 몫이다. 
마음의 풍성한 설날에 불자들은 누구보다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위해 언 손과 언 발을 금방이라도 녹여줄 수 있는 따뜻한 난로 같은 마음을 보내어  외롭고 소외되어 바싹 얼어붙은 마음의 냉기를 녹이는데 더욱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꾸준한 봉사와 헌신으로 세상을 밝게 만드는 불자들이 많이 있다. 그들과 함께 모든 불자들이 힘을 다해 설날에도 또한 이웃들을 위해 따스한 마음을 보내고 보듬고 위로 한다면 세상은 예전 설날만큼 더욱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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