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가슴에 품고 걸어서 또는 오체투지로 수미산을 우러르며 한 바퀴, 두 바퀴, 그렇게 도는 일을 ‘꼬라’라고 한다.
지난 2008년 12월 1일 제주섬 꼬라 순례자들은 조천 고관사 주지 제량 스님과 순례자들은 고관사를 출발해 동으로 동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걸망에 김밥 한 줄, 작은 보온병에 차를 담고 꼬마 감귤도 몇 알 넣고 걷기 시작했다. 두 발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두모악(한라산의 옛 이름)을 오른 편에 두고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그렇게 지난 2008년 제주섬 꼬라 순례자들은 한라산을 가슴에 품고 바람따라, 길따라 제주섬을 꼬라순례를 했고, 어느덧 10주년을 맞아 ‘꼬라 순례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대한불교조계종 고관사(주지 관우 스님)․꼬라 순례단(회장 이광배)이 주관하는 이번 기념법회는 오는 2월 25일 오후2시 제주 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봉행된다.
이번 기념법회는 그동안 10주년을 추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인드라 스님을 초청해 부처님의 사랑을 담은 힐링의 음성공양을 듣는 음악회도 마련된다.
지난 2008년 꼬라 순례의 첫 걸음을 내딛었던 제량 스님(전 고관사 주지, 현 관음사 포교국장)은 “꿈결처럼 10년을 걸으며 푸른 나무 부처님을, 시원한 바람 부처님을, 작은 풀꽃부처님을 만나 나는 비워지고 그 자리를 행복이 채워졌다”면서 “10년의 순례와 다시 새로운 10년의 순례를 꿈꾸며 함께 기뻐하는 작은 축하의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격려하고 축하해 달라”고 초대의 말을 건넸다.
오는 2월 25일 오후2시 벤처마루 10층 대강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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