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스님의 마음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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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2.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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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행과 기도

공부하는 이들은 청정하고 맑은 기도와 올바른 마음으로써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닦아간다. 간혹 어떤 불자들이 궁금해 하며 묻는 말이. “스님! 맑고 청정한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왜 기도를 하며 공부를 하는 것입니까?”라고 말이다. 
거룩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책을 통해 진리를 바로 알게 되거나 선지식의 법문을 듣고 불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왜 기도는 해야만 하는 지, 왜 복을 지어야 하는 지 그리고 그로인해 무슨 공덕이 생기는지, 또 인과는 과연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절에 다니는 불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이들은 대부분이 자녀와 남편이 잘되기를~, 사업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보시의 마음보다도 우선 가족의 안위와 경제적인 바람을 갖고 하는 기도가 많다는 것이다. 
선행을 베풀지 못한 채, 인생을 보시하는 마음을 뒤로 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진정한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자비심과 간절한 이웃의 마음을 외면한 채 자신만의 이익과 안위를 위한 일은 진정한 불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남을 위한 일이 자신을 위한 일이며 베푸는 자비심이 함께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이치를 모른다. 
우리는 지금 이 사바세계 속에서 부처님의 법의 테두리 안에 살아가고 있으며, 법의 그물을 피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문화와 시대가 갈수록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탁함과 이기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집착 속에서 오욕락을 추구하며 보이는 것만 중요하다고 살아간다. 그럴수록 믿음은 약해지고 악의 불꽃은 더욱 활활 타오른다. 
어리석은 범부는 혜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기에 외도의 무리와 결탁해 정법을 흐리게 만들고 세상을 오염시키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우리는 지금, 두 가지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인지를 모른다. 단지 하루하루 먹고 사는데 바쁘다. 지나온 시간과 남은 세월을 어떤 마음으로 살며 어떻게 기도하며 잘 회향하며 갈 것인가를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진실하고 참된 마음을 지니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마음을 맑히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참된 기도이며 청정한 행이며 맑은 성품으로 나를 바뀌게 한다. 
이 세상을 정토로 만드는 것도 지옥으로 만드는 것도 내 한 생각과 한 마음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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