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통한 상생과 화합 이끄는 정책 입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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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통한 상생과 화합 이끄는 정책 입안 추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3.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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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 초대석- 김태석 제주도의회 길상회장

불기2562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불자의원 모임 길상회장(운영위원장)을 제주불교신문 지면에 초대했다. 
부처님 같은 지혜로 제주를‘정토 세상’으로 만들겠다고 마음을 다진 김태석 길상회장을 지난 3월 5일 운영위원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편집자주>

 

김태석 제주도의회 길상회장은“지난 2년 동안 불교문화를 하나의 종교가 아닌 제주의 전통문화의 하나로 인식을 전환하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민의 의견 수렴 창구인 제주도의회서 의원님은 길상회장을 역임하며 도내 불자들에게 부처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길상회장의 소회와 함께 제주불자들에게 다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태석 길상회장 = 지난 2년은 제주도의회 길상회 회장으로서 불교문화를 하나의 종교가 아닌 제주 전통문화의 하나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한 작업으로 수차례 전통문화 정책 방향 간담회 개최와 전통문화 지원 조례 제정에 따른 간담회 지원 등 제주불교 문화가 제주역사 문화의 하나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 제주문화사에서 불교문화를 정립시키고, 발굴해 체계적으로 복원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길상회원들은 도민의 여론을 듣고 그에 밑바탕으로 입법을 통해 도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의무이자,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따르는 의원들이기 때문에 각 지역구에서 부처님 같은 지혜로 입법을 통해 도민들을 받들고, 불교 발전에 앞장설 때 가장 바람직한 길상회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자님들도 이와 같은 길상회원들이 되어 달라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길상회장 2년, 불교문화 종교 아닌 전통으로 인식 계기
4.3당시 불교문화 소실에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에 노력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90개 사찰 가운데 40개 사찰이 전소됐고, 16명의 스님이 순교했습니다. 최근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진실규명의 실마리를 풀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추진 방향은?
 김태석 길상회장 = 제주 4・3은 불교문화에도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불교의 특성상 중산간에 위치한 대다수의 사찰들이 소개로 지역에 내재됐던 불교문화의 소실은 도민들의 정신적 피해도 컸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4・3특별법의 추가 개정되는 내용을 보더라도 진상 조사의 차원을 떠나 피해 구제의 내용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볼 때 가장 먼저 당시 불교계의 피해 진상과 무연고 수행자에 대한 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 근현대 시기의 제주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문화 소실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순교자에 대한 추모 및 4・3유적지 정비 복원을 할 수 있도록 재정적, 제도적 지원에 적극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제주는 당오백, 절오백이라고 상징될 만큼 전통과 불교문화의 보고입니다. 전통문화로서의 불교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보존해 나갈 것인지요?
 김태석 길상회장 = 탐라국 초기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제주도민들의 삶과 정신에 중추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전통문화를 말할 때 불교문화를 제외하고는 논의 될 수 없습니다. 
 지난 2015년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제주도내 인구 42%가 종교를 갖고 있고, 그 가운데 23.4%인 16만 여명이 불자로 나타났습니다. 이 통계를 보더라도 아직도 불교문화가 제주지역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전통문화의 의미 속에 불교문화를 포함해 정립할 시기가 되었고, 단순 종교적 차원을 넘어서 전통문화의 하나로 폐사지, 수행도, 인물사 등을 체계적으로 발굴, 기록하고 확인하는 선행 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국가지방 문화재로 지정 등을 통해 복원과 활용 전승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제주문화 자체가 불교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화재 보호법’이란 제도권에서도 아직 불교에 대한 보전과 전승 인식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좀 더 문화 정체성의 근간이 어디에 있는지, 제고하여 보전의 기회가 확대되길 바랍니다.

■위원장님, 개인적으로 도내 현안 중에 가장 풀어야 할 최대 화두는 무엇인지요?
 김태석 길상회장 = 저는 올해의 화두는 ‘치유’라고 봅니다. 불교에서는 열반, 해탈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제주도민들의 위상은 높아지고, 경제는 발전하고, 도시화로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지만 도민들이 제주도에 살면서 행복 체감도는 낮은 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안분(安分)의 의미, 도내에서 수용하여 서로가 만족 할 수 있는 총량의 의미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행복체감이 낮은 이유는 수많은 정책과 개발 속에서 나타난 갈등이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무조건적인 정책, 개발보다는 도민 모두가 안분 속에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내재된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부처님의 지혜로 다시금 제주를 불국정토로 만들기 위한 도전이 시작되리라 봅니다. 제주도민들에게 희망의 비전을 제시 하신다면?
 김태석 길상회장 = 저는 길상회 회장으로서 도민들에게 비전을 감히 말씀드린다면, 자비를 통한 상생과 화합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불교사상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비, 인욕 등 육바라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자비는 중생들에게 행복을 베풀며 번뇌를 제거해 주는 가장 지금 시대에 필요한 수행 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 제주는 제2공항 등에서 오는 지역공동체 해체 등에 따른 사회문제, 역대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이주민 증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사회적, 환경적 총량 문제, 무분별하고 정책 기조 없는 투자 유치의 문제, 그에 따른 부동산 버블 등 다양한 갈등이 극대화되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이런 문제들을 다시 풀어 정리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부조리 문제를 촛불민심이 변화시켰듯이 극도로 드러난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근본적인 행복이 무엇인지, 그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치유가 필요한지, 자비를 통해 치유될 수 있는 정책 입안을 수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주불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태석 길상회장 = 역사적으로 수많은 무술년 가운데 1418년 무술년엔 세종대왕이 즉위했고, 1598년엔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망과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승전 후 사망한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중흥의 계기가 되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던 해가 바로 무술년입니다.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상생과 화해를 제시하는 해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해에 과거사 정리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며, 도민들께서도 부처님의 자비로 상생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리=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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