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계불자들 함께한 국제합동추모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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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계불자들 함께한 국제합동추모제의 의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3.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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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을 맞아 제주불교계에서도 학술세미나와 캠프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가 지난 18일 4․3 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제주불교청년회 주관으로 열린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에 참석한 13개 나라 스님들과 불자들, 청소년들 200여명이 함께 제주에 와서 4․3의 역사를 배우고 4․3영혼들을 위해 국제합동추모제를 올림으로써 4․3의 정신, 평화와 상생이라는 가치를 함께 계승해 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15일 “성찰을 통한 공동체 회복”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갖고 4․3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유적지를 탐방하고 세미나를 열면서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되었으며, 부처님의 진리인 자비사상과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더욱 확산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에 앞서 4․3평화공원에서 올린 국제합동추모제는 태국과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추모방식으로 4․3영혼들의 넋을 위로함으로써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제주불교연합회 스님들이 보여준 전통불교의식으로 진행된 천도의식도 또한 외국 스님들과 세계 청소년들에게 인상 깊게 새겨졌다. 또한 젊은이들은 이번 캠프에서 젊음과 불교, 평화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짧은 시간에도 많은 것을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제주 4․3 70주년 맞은 뜻 깊은 해에 이 같은 큰 규모의 세계 행사를 제주에 유치한 제주불교청년회의 노력도 돋보였다. 큰 규모의 행사를 처음 치른 회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헌신적인 봉사로 무사히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고 세계불자들에게 제주에 초청해준 대 대해 정말 고맙다는 찬사를 받았다. 제주불교청년회원들은 세계 불자들이 관음사와 약천사 등 제주사찰을 탐방할 수 있게 했으며 순례길 걷기와 제주의 음식 등 다양한 제주문화와 불교를 함께 돌아볼 수 있게 배려했다. 그 덕분에 세계 불자들이 함께 제주불교를 즐길 수 있었고 그 무대를 마련한 제주불교청년회의 이름이 세계 불자들 사이에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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