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의 본래 성격은 바로 佛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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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의 본래 성격은 바로 佛心입니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3.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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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스님

청화 스님은 “우리 마음의 근본성품은 한도 끝도 없는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무량무변한 생명 자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바로 불심佛心이라고 합니다. 스님은 그래서 부처님의 마음이 우리 마음의 본래 성품이기에 얼마나 큰 에너지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이번 주 사자후는 청화 스님의 법문으로 마음을 맑혀 보겠습니다. <편집자주>

 

 

참선한 사람들은 참선만 꼭 해야 그래야 성불을 한다, 또 경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이론체계도 없이 참선만 했다가는 그때는 어두운 구렁에 빠진다, 이렇게 말도 하고 또 염불한 분들은 우리가 부처님 명호, 부처님의 원력을 믿고서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금생에도 염불삼매에 들 수가 있고 또 내생 가서는 극락세계에 우리가 태어난다, 그보다도 더 좋은 길이 어디가 있겠는가 이렇게 또 생각한단 말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도 저는 이러한 이른바 법집法執이라, 어느 법만 옳다고 주장하는 법집을 지양하기 위해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법집을 한다고 생각할 때는 우선은 우리 마음이 열리지가 않습니다. 어째서 마음이 열리지가 않을 것인가, 우리 마음이란 것은 지금 현재는 별로 마음이 신통치 않는 마음일지 모르지만은 우리 마음의 근본성품은 한도 끝도 없는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무량무변한 생명 자체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우리 마음이 얼마나 넓은가? 내 마음이 기껏해야 이 몸뚱이에 들어 있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한 사람도 있겠지요. 
부처님 법은 마음을 깨닫는 법입니다. 우리 마음이란 것은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은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제한을 할 수가 없고 규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내 몸에 있다든가 내 몸 밖에 무슨 몇 킬로라든가 어떤 범위가 있다든가 그런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허공같이 끝도 갓도 없는 것이 우리 마음입니다. 
따라서 우리 지구상뿐만 아니라 끝도 갓도 없는 생명 자체이기 때문에 불교 우주관은 삼천대천세계 아닙니까. 불교 우주관은 삼천대천세계뿐만 아니라 삼천대천세계 같은 그런 세계가 또 한도 끝도 없이 우주에 펼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마음은 그와 같이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주의 끝도 갓도 없는 우주의 끝까지도 우리 마음은 모두 그대로 미쳐 있습니다. 
따라서 무량무변의 허공 세계가 바로 우리 마음이다, 이렇게 생각해도 됩니다. 이와 같이 끝도 갓도 없이 넓은 마음인데 우리 중생들은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과거전생에 업을 짓고 금생에도 업을 지어서 우리 마음을 축소시켰단 말입니다. 
내 마음은 이것은 몸뚱이에 든 것이 아닌가? 자기 마음이 자기 몸뚱이에 들었다고 생각하면 평생 동안 자기 마음을 폐쇄하고 자기 마음을 딱 가둬 놓고서 해방을 못 시킨 사람입니다. 
내 마음을 내 몸뚱이에 국한시킬 때는 그때는 자연적으로 욕심이 나오고 진심嗔心이 나오고 치심癡心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삼독심이라 하는 것은 모든 존재에 있어서 마음을 열어서 우주의 근본 생명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뿐인 것이지 좋은 것에 대해서 욕심내는 탐욕심이나 또는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 진심嗔心을 내는 성내는 마음이나 그래서 마음은 더욱 어두워지는 어리석은 마음을 제거하려해야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리석은 마음은 어떤 것이 어리석은 마음인가? 우리 마음은 본래로 헤아릴 수 없이 끝도 갓도 없이 우주에 충만한 무량무변의 것인데 우리 마음은 제한돼 있다고 생각한단 말입니다. 그 마음이 바로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무명심無明心입니다. 무명심이라, 무지무명無知無明이라, 무지나 무명이나 똑같은 뜻입니다. 없을 무無자 밝을 명明자 밝지 않은 마음이란 말입니다. 
우리 마음 본래로 밝아서 천지우주와 더불어서 조금도 차이가 없는데 그와 같이 끝도 갓도 없는 마음이 바로 부처 불佛자, 마음 심心자, 바로 불심佛心입니다. 불심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 마음의 본래 성격은 바로 불심입니다. 부처님의 마음이란 말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각 종교라는 것은 어째서 나오는 것인가? 우리 인간존재라 하는 것은 자연발생적으로 한정돼 있으면서도 무한無限을 구한단 말입니다. 한도 끝도 없는 무한을 구합니다. 힘도 한정되고 아까 말씀처럼 우리가 아는 것도 한정되고 중생심衆生心이라는 것이 자기 몸에 갇혀 있다는 그런 좁은 마음을 가지면서도 또 마음 구석에서도 한도 끝도 없는 그런 세계를 동경도 하고 흠모하고 추구를 합니다. 
본래가 한도 끝도 없는 마음이기 때문에 어떤 처지에 있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 스스로 그때는 한도 끝도 없는 그런 것을 구한단 말입니다. 지혜智慧도 한도 끝도 없이 다 알고 싶고 자비도 그렇고 어떤 면으로 보나 우리 중생들은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모든 면에 있어서 한도 끝도 없이 다 알고 다 하고 싶고 이런 것입니다. 그래서 그와 같이 다 알고, 하고 싶은 그 마음이 정답게 나가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면 또 부작용이 생깁니다. 
우리 마음이란 것이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무량무변한 허공 같은 것인데 다만 허공같이 텅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는 한량없는 성품공덕이 가득 차 있단 말입니다. 
지혜로운 면으로 보나 자비로운 면으로 보나 또는 능력 있는 면으로 보나 어떤 면으로 보나 무한의 가능성 무한의 에너지가 거기에는 충만히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현대과학문명시대에 태어나서 그 조그만한 눈에도 안 보이는 미시적인 소립자, 전자나 양성자나 중성자나 미시적인 그런 것 속에도 한도 끝도 없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지금 알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 우주의 기, 우주의 기가 조그마한 눈곱만치도 못한 것 가운데 가서 무시무시한 힘이 있단 말입니다. 
그 광자라 하는, 빛 광자, 아들 자자 광자, 또는 광량자, 그 모든 존재를 쪼개고 쪼개 가지고서 분석한 뒤에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그런 것 가운데도 초속 30만 킬로미터라, 1초 동안에 30만 킬로미터를 갈 수 있는 에너지가 거기에 다 들어 있단 말입니다. 
우리는 무시무시한 원자폭탄, 수소폭탄 들어서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경험은 못했어도 저는 일본 나가사키에 제 외가가 집단으로 가서 살았는데, 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 세례에 대부분 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둘이겠습니까. 그렇게 원자폭탄 힘이 무시무시하단 말입니다. 그런 힘들이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조그마한 눈에도 보이지 않는 그 소립자 가운데도 들어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 가운데는 어떻겠습니까. 우리 마음 가운데도 역시 우리가 지금 현대 인간의 두뇌로 해서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이나 그런 정도밖에는 뽑아서 못 쓰지만은 사실은 그보다도 훨씬 더 위대한 한량없는 힘이 우리 마음 가운데 다 들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밝히신 분이 부처님입니다. 그런 것을 밝히신 분이 성인이란 말입니다. 
또는 한도 끝도 없는 그런 마음은,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어느 때 태어나고 어느 때 죽는다 하는 그런 것도 없단 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교 말로 해서 불생불멸입니다. 낳지 않고 죽지 않는단 말입니다. 낳지 않고 죽지 않는 것이 우리 마음입니다. 
금생에 우리 몸뚱이를 쓰다가 그만두고 간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은 절대로 눈곱만큼도 훼손이 안 됩니다. 이런 도리를 분명히 안다고 생각할 때는 어느 큰일을 하다가 자기 몸뚱이를 살피기 때문에 뒤에 보고 옆에 보고 하다가 우리가 용기를 못 내지 않겠습니까. 
정말로 내 마음, 내 마음이 우리 주인공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마음을 참말로 안다고 생각할 때는 세상에 무서울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본래 죽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불사신이라, 죽지 않는단 말입니다. 
마음은 이것은 과거에 태어난 것도 아닌 것이고 금생에 태어난 것도 아닌 것이고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처음도 끝도 없이 항시 존재하는 생명 자체인 것입니다. 또는 그 마음은 내 마음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 마음이나 똑같습니다. 내 마음도 한도 끝도 없이 우주에 충만해 있고 또 다른 사람 마음도 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내 마음도 우주에 끝도 갓도 없이 널려 있고 저 사람 마음도 그럴 것이고 모든 중생 마음이 그렇다고 생각할 때는 서로 이렇게 충돌하고 서로 갈등되지 않을 것인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모양이 없어 놔서 갈등葛藤될 것이 없단 말입니다. 
그러한 우리 마음의 근본 성품이 아까 말씀처럼 바로 부처 불佛자, 마음 심心자, 바로 불심佛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정말로 조작도 되지 않고 조금도 흠도 없는 진실한 자리이기 때문에 진여眞如라, 참 진眞자, 같을 여如자, 진여眞如라 그럽니다. 진여란 말입니다. 진리란 뜻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부처 불佛자, 마음 심心자, 불심이란 말이나 또는 진여라는 말이나 또는 법 법法자, 성품 성性자, 법성法性이란 말이나 법 법法자, 몸 신身자, 법신法身이란 말이나 또는 참 진眞자, 나 아我자, 진아眞我라는 말이나 진아라, 참 나란 말입니다. 큰 대大자 나 아我자, 대아大我라, 우리 중생들은 나를, 자기 몸을 자기로 밖에는 모르는 정도니까 이것은 소아小我란 말입니다. 
그러나 본래 참 나는, 큰 대大자, 나 아我자, 끝도 갓도 없이 우주에 충만해 있는 참 나 이것은 대아大我란 말입니다. 이 자리가 바로 나이기 때문에 참 진眞자, 나 아我자, 진아眞我라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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