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행자의 편지 - 애월 고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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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 애월 고내봉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3.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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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스님(무주선원 주지)

예전에 애월 고내봉이라는 곳에서 빈집을 빌려 2년 반 정도 정진하고 살았는데 주변이 죽은 자의 아파트단지, 다 무덤뿐인 곳입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토굴답게 재미나게 정진하고 살았지요. 법회, 초팔일행사도 없고 울력도 거의 없고 7평짜리 방 두 개. 하나는 법당으로 사진으로 관세음보살님 모시고 어시 바루로 마지 올리고 3번 바루로 청수 올리며 찻잔에 향 사르며 기도, 정진하며 이곳에서 무주선원 카페에 큰스님자료는 거의 올렸고 미타행자의 편지도 제일 많이 쓴 것 같습니다. 
6백일 기도회향하고 나오는데 가사를 수한 많은 스님들이 오시여서 회향을 동참하는 꿈을 현몽도 하고, 견성암 시절이나 고내봉 시절이 가장 행복했고 그리운 것을 보면 홀로 사는 체질인 모양입니다. 그 곳을 방문했던 분께서 시를 쓰시고 시집을 전해주었는데 그 시절이 새삼스럽습니다. 

 

제주도 무주선원

무덤, 무덤…
무덤이 친구하여
잠 깨워 주는 곳

작디작은
관음보살
큰마음 일으킨 곳

맞이하는 
고운 눈웃음 보조개
스승 위한 큰공양

바람의 바람 섞어
마음 모은 큰 찐빵
본연 스님 인사법

-선우 법우 평택 팽성유치원 황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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