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 생각이 지옥과 극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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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생각이 지옥과 극락을 만든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4.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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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스님의 마음법문

우리는 매일 생각을 하고 그에 따라 몸을 움직인다. 그리고 활동 반경을 넓히며 세상을 살아간다. 
마음은 원래 허공처럼 텅 비어있어 여여하다. 하지만 순간순간 머릿속에는 번뇌와 망상과 알음알이들이 파고든다. 그리하여 어리석은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 
중생심은 탐욕과 애욕의 집착으로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지만 부처님 물질에 대한 애착과 번뇌와 무명심을 떠난 해탈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처럼 그 무엇에도 걸리지 않는다.   
사람은 몸에 집착한다. 그에 반해 우리는 마음은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며 사람들을 대할까.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부처를 만든다. 하지만 이기심은 중생을 마의 권속으로 만든다. 
우리의 한 마음은 사바세계를 극락으로 만들고 부처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잘못된 마음을 쓰는 사람은 정토를 지옥으로 이끌어간다.
우리의 육신에는 수많은 세포의 중생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세포 하나하나가 모여 몸이 되어 움직인다. 그리고 몸은 활동하고 매일 호흡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 생각이 수많은 중생을 부처로 이끌어내고 해탈의 길로 인도하며 자유로움 삶을 살아가게 한다.
수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키워내는 일이다. 나를 구속하는 창살로부터 벗어나게 하며 청정한 삶으로 이끌어낸다. 
중생은 윤회를 거듭하며 먼 과거 전생으로부터 살아왔던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불법을 만나 큰 선지식을 뵙고 오로지 공부 배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선근이 약하고 불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오직 배불리 먹고 자고 쓰는 자신의 몸만 충족시키는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자신의 가정과 안위만을 생각하며 탐욕으로 사는 이는 전생에 지은 선근이 없거나 인연의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생에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좋은 인연과 마음공부를 하며 전생의 살아왔던 습기를 조금씩 제거하고 업을 조금씩이라도 녹이며 사람다운 사람의 길을 가야 한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중생의 눈에는 중생들이 보이고, 동물들의 눈에는 동물들이 보인다. 이 세상을 극락과 지옥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내 한 생각 한 마음이고, 중생이 부처로 가는 것도 내 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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