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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법문(41)사여의족 : 네 가지 성취수단

  

 

초기불교의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는 37보리분법 가운데 세 번째 
주제는 네 가지 성취수단(iddhi-pāda, 四如意足)이다. 초기 경에서 잇디(iddhi)는 신통이나 성취를 의미하고 빠다(pāda)는 다리[足]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이를 여의족(如意足)으로 옮겼다. 주석서는 ‘성취를 위한 수단’과 ‘성취가 된 수단’의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성취수단은 열의(chanda), 정진(viriya), 마음(citta), 검증(vīmamsa)의 네 가지이다.
「이 언덕 경」(S51:1)에서 네 가지 성취수단은 다음과 같이 정형화되어 나타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①열의를 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를 갖춘 성취수단을 닦는다. ②정진을 위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를 갖춘 성취수단을 닦는다. ③마음을 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를 갖춘 삼매를 닦는다. ④검증을 주로 한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를 갖춘 성취수단을 닦는다.”
  초기 경에서 말하는 성취수단의 정형 구는 삼매와 노력의 의도적 행위로 크게 분류할 수 있고, 세부적으로는 삼매를 얻는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로서 열의〔찬다〕, 정진〔위리야〕, 마음〔찟따〕, 검증〔위맘사〕을 포함한다.
 ‘열의’라 함은 법을 찾음, 지혜를 찾음, 열반을 원하고 갈구하는 등으로 표현되는 대상을 찾는 마음의 작용을 뜻하고, ‘정진’이라 함은 팔정도의 정진과 같은 뜻으로 마치 버팀기둥과 벽이 기울고 무너지지 않도록 집을 굳건히 받쳐주듯 게으름과 나태한 마음을 압도하여 깨달음과 열반을 향해 뒤로 물러서지 않도록 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하고, ‘마음’이란 오욕의 대상에 쏠린 마음이 아닌 지혜와 관련된 마음을 뜻하고, ‘검증’이라 함은 통찰지(반야)와 같은 뜻이다.
주석서는 높은 지위를 얻은 네 명의 대신(大臣)의 비유를 통해 네 가지 성취수단을 설명한다. 밤낮으로 왕의 시중을 들고 왕이 바라는 것을 만족시켜주어서 지위를 얻은 대신은 ①열의에 의지해서 출세간법을 증득한 자에 비유하고, 변경의 반란을 쳐부수는 용맹함을 통해서 높은 지위를 얻은 대신은 ②정진에 의지해서 출세간법을 증득한 자에 비유하고, 정치에 대한 조언에 의지해서 높은 지위를 얻은 대신은 ③마음에 의지해서 출세간법을 증득한 자에 비유하고, 오직 자신의 태생에 의해서 높은 지위를 얻은 대신은 ④검증에 의지해서 출세간법을 증득한 자에 비유하고 있다.
여기서 보듯 네 가지 성취수단에서의 성취는 ‘삼매’의 성취를 말한다. 그리고 삼매, 특히 제4선을 닦아 얻게 되는 ‘신통의 성취’도 포함된다. 이처럼 삼매를 성취하고 신통을 성취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열의·정진·마음·검증이라는 네 가지가 사여의족이다.  
  「열의를 주로 한 삼매 경」(S51:13)에서, 네 가지 성취수단은 ‘삼매를 성취하기 위한 수단’을 뜻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열의를 의지하여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을 얻으면 이를 일러 열의를 주로 한 삼매라 한다. …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정진을 의지하여 …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마음을 의지하여 … 비구들이여, 만일 비구가 검증을 의지하여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을 얻으면 이를 일러 검증을 주로 한 삼매라 한다.”
  「염오 경」(S51:4)에서 성취수단은 ‘깨달음과 열반을 성취하는 수단’을 뜻한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 성취수단을 닦고 많이 공부 지으면 그것은 염오로 인도하고, 탐욕의 빛바램으로 인도하고, 소멸로 인도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열반으로 인도한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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