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자비로 도민들이 행복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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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자비로 도민들이 행복한 주인공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4.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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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5월 22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불교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성공적인 연등축제 개최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연등축제 관계자와 도내 각 사암, 신행단체들은 이른 행사 준비에 분주하기만 하다. 제주를 불국토로 장엄할 축제의 현장을 미리 소개한다. <편집자 주>

 

 

관음사에서 직접 배접하고 색칠한 돌하르방등과 한라산

#21.22일 점등식 시작, 한 달 간 다양한 축제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대회장 허운 스님, 위원장 관효 스님)와 서귀포시불교연합봉축위원회(대회장 수열 스님, 위원장 동해 스님), 각 사암·신행단체들은 불기2562(201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로 선정된 만큼 그에 따라 핵심내용인 지혜와 자비를 온 도민들과 함께 나눈다.
지혜는 지식과 달리 밝고 맑은 정신에서 나오는 힘이고, 독선과 편 가름이 퍼져가는 이 세상에서 지혜를 갖고 올바론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또한 지혜가 없는 자비는 위선과 자기만족에 그치고, 자비 없는 지혜는 날카로운 칼이 돼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도민들이 지혜와 자비를 통해 자신의 삶은 물론이고 도민들의 행복한 주인공으로 우뚝 서길 기원의 의미가 담겨있다.
올해 봉축행사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뜻 깊은 축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본지가 주최한 전통등 강습회를 통해 배출한 제주지역 불자들이 세상을 밝히는 전통등 만들기에 직접 나섰다. 서귀포불교정토거사림(회장 정순영)은 ‘1회원 1등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북, 운판, 풍경, 보리수, 목어, 한라봉, 범종, 애기동자 등 50여개의 다양한 등을 제작해 오는 5월 19일 서귀포시 연등축제의 제등행렬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제주불교연합회(회장 관효 스님)의 도움을 통해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도 5월 12일 봉행되는 제주시 연등축제에 불교 종주국 ‘스리랑카’ 불교를 형상화한 대형 장엄등 2개를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주지 허운 스님)도 지난 2월 일주일 동안 전통등 공방 전문가를 초빙, 관음사 신도들은 지난해 선보였던 관세음보살을 비롯해 돌하르방, 녹야원 사슴, 한라산 산신 등의 장엄등의 뼈대만 남겨놓고 새롭게 한지로 배접하고, 채색 그리고 방수까지 전통등 만들기로 어느 해보다 제주의 밤하늘이 빛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오는 21일 제주시 7호광장(해태동산)에서 연등축제 점등식이 화려하게 불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다음날인 22일 서귀포시 1호 광장에도 봉축탑을 한달여 동안 밝히며 서귀포지역민들의 무명번뇌의 마음도 소멸되길 기원한다.
‘제주시 연등축제 합창제’는 4월 27일 오후6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서귀포시 연등축제 합창제’는 4월 29일 오후7시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제주시불교합창단연합회와 서귀포불교합창단연합회에 소속된 각 10여개 합창단이 그동안 갈고 닦은 음성공양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한라산 백록등


제주시 연등축제는 5월 12일 오후 5시 제주종합경기장 대광장에서 식전행사에 이어 오후 6시 법요식이 봉행된다.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은 오후 7시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해 광양로터리와 중앙로터리를 거쳐 탑동광장까지 이어진다. 제등행렬에서는 제주연등축제위와 각 사찰에서 제작한 장엄물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이에 하루 앞선 5월 11일 오후7시 제주시 산지천에서는 전야제 성격의 제주낙화 불꽃놀이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제주도민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서귀포시연합 봉축법요식 및 제등행렬’은 제주불교산악회(회장 이종철) 주관으로 5월 19일 오후6시 서귀포고 운동장에서 봉행하고 제등행렬은 1호광장~동문로터리~(구)초원다방~1호 광장~서귀포고 운동장에서 회향하게 된다. 단, 우천시 동홍동생활체육관에서 봉행된다.            


#도내 신행단체의 야단법석
또한 (사)붇다클럽(총회장 김태문)이 주관하는 ‘세계평화의 섬 발전기원 법회’는 5월 4일 오후 7시 제주칼호텔에서 봉행된다. 이날 제주전통문화예술 부문, 사회봉사부문, 효행부문에 걸쳐 붇다대상을 수상하는 한편 세계평화의 섬 포스터 공모에 따른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그리고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해 온 태고법륜불자회(회장 이용성)는 오는 6월 3일 오후5시 창립 17주년 기념 ‘법현스님 초청 대법회’를 제주교육대 미래창조관에서 개최한다. 법현 스님은 ‘사랑스런 삶, 슬기로운 삶’이란 주제로 법문한다.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불심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해 사단법인 붇다클럽 천지회(회장 유남희)가 주관하는 제18회 전도학생 부처님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가 5월 20일 오전 10시 약천사 경내에서 열린다. 

#어르신들에게 부모은중경을 전하며
지난 14일 산방산 산방사(주지 벽공 스님) ‘나누는 효심 함께하는 경로잔치’가 안덕면 관내 및 지역 어르신 2천여명을 모시고 안덕면 생활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어 홍법정사(주지 관효 스님)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14일 제주시 용담남사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 200여명을 초대해 점심 공양과 더불어 신명난 민요 공연 등으로 그동안 삶에 지친 어르신들의 어깨를 펴 드린다. 

#이웃들에게 희망 전하는 연꽃등
제주바라밀호스피스회(회장 수상 스님)는 올해도 변함없이 희망을 잃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삶의 의욕을 가진 이들에게 연꽃등을 전하며 삶의 희망을 안겨주게 된다. 제주대학병원에서 환우와 보호자에게 5월 17일 연꽃등을 나눠주고, 제주의료원은 5월 14일 오전 10시 제주의료원 개방병동 환우들과 함께 연꽃등 만들기 및 연꽃등을 나눠주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한라정토회(회장 박기범)도 5월 12일 연꽃등 1천여 개를 만들어 동문시장 시장과 관광객들에게 전달하며 연꽃등 닮은 밝은 미소를 전하게 된다.

 #각 종단·사찰별 봉축행사 개최
이 밖에도 각 종단별로 봉축행사를 봉행하는데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종무원장 보산 스님)은 5월 10일 오후6시30분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 3층 법당에서 봉축법회를 봉행한다.
이 밖에도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전야제에는 다양한 문화법석으로 마련된다. 관음사·선림사·약천사·한마음선원제주지원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과 유등제 등 도내 불자들의 불심을 끌어 모은다.    
 

불기 2562(2018)년 부처님오신날 행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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