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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법문 (45)칠각지 :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satta bojjhaňga, 七覺支)는 37보리분법 가운데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상윳따 니까야』 「깨달음의 구성요소 상윳따」의 주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옮긴 봇장가bojjhaňga는 깨달음(bodhi, 覺)과 구성요소(aňga, 支)의 합성어이다. 주석서는 이 합성어를 ‘깨달음의 구성요소’와 ‘깨달은 분의 구성요소’의 두 가지로 풀이하고 있는데, 경들에서는 주로 전자의 의미로 나타난다.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모두 일곱 가지로 정리되어 나타나며 그것은 다음과 같다.
①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
②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
 ③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
 ④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
 ⑤고요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
 ⑥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定覺支]
 ⑦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
 
초기불전에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반드시 위 순서대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21가지, 혹은 44가지로 정리되는 마음챙김의 대상 가운데 하나에 마음을 챙기고[念覺支], 이를 바탕으로 해탈·열반에 도움이 되는 선법인지 그렇지 않은 불선법인지를 간택하고[擇法覺支], 그래서 선법은 증장시키고 불선법은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精進覺支]. 이렇게 정진해 나가면 크나큰 희열이 생기고[喜覺支], 이를 바탕으로 마음은 고요함을 체득하게 된다[輕安覺支]. 그래서 마음은 본삼매에 들게 되고[定覺支], 제4선에서 성취되는 평온에 머물거나 모든 유위법들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는 평온을 얻게 된다[捨覺支]. 이것이 칠각지가 수행자들에게 제시하는 기본적인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왜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일곱 가지만 설하셨는가? 주석서는 “①혼침과 들뜸에 반대되는 것으로서 ②모든 곳에 이로운 것으로서 ③모자라지도 더하지도 않게 이 일곱 가지만 설하셨다. 혼침의 상태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택법·정진·희열의 세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 것이 적당하고, 들뜸의 상태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고요함·삼매·평온의 세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는 것이 적당하고, 마음챙김의 구성요소는 모든 곳에서 유익하다고 설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만 설하신 것이다”(MAi.85)라고 설명하고 있다. 
경전에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는 다섯 가지 장애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덮개 경」(S46:37)에서 다섯 가지 장애는 “덮개요 장애이니 이것은 마음을 압도하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들지만” “덮개가 아니요 장애가 아니며 마음의 오염원이 아니니 이를 닦고 많이 공부 지으면 명지와 해탈의 결실을 실현함으로 인도한다.”라고 설명된다.
한편 경전과 논장과 주석서는 칠각지를 두고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인다. 경전은 칠각지를 아직 깨닫지 못한 자들이 깨닫기 위해서 닦는 ‘세간적인 도’라고 설명하여 칠각지를 닦아야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점을 강조한다(S46:5 등).
그러나 논장은 이 일곱 가지는 예류자부터 아라한까지의 깨달은 성자들만이 완성하여 갖추는 ‘출세간 도’라고 말한다(vBH.229∼232). 주석서 문헌은 이를 세간적인 도와 출세간 적인 도에 다 적용되는 ‘혼합된 도’라고 설명한다(SA.iii.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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