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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의 재앙 쫓고 희망 불러들인‘낙화놀이’

  도봉축위, 5월 11일 산지천서‘떨어지는 꽃잎’
밤하늘 불꽃, 연속으로 튀며 찬란히 불꽃 향연

 

지난 5월 11일 제주산지천에서 개최된 낙화놀이에서 밤하늘에 불꽃이 연속적으로 튀기며 찬란히 불꽃을 흩어놓았다.

 

식전행사로 제주전통예술공연팀‘마로’가 도내 사부대중에 신난 풍물굿을 선보였다.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위원장 관효 스님, 이하 봉축위)는 부처님오신날에 도민과 함께 향유하며 전통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행사가 무엇이 있을까? 오랜 화두였다. 그 답이 바로 5월 11일 제주산지천에서 펼쳐진 ‘낙화(落火)’놀이였다. 부처님오신날이 다양한 전통문화로 축적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민족문화에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바로 봉축위의 생각이다.
그래서 선보인 낙화는 ‘떨어지는 꽃잎’이라는 뜻으로 제주도민들의 부정과 재앙을 쫓고 희망과 기쁨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봉축위가 올해 첫 선보인 낙화놀이는 도민들에게는 축제 한마당을, 연등축제 의미에서는 전통문화의 복원과 계승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날 제주전통예술공연팀 ‘마로’가 풍물을 선보이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산지천에 다리 양쪽에는 참나무 껍질로 숯을 만들어 가루로 빻은 다음 3~5cm 정도의 한지를 오려 숯을 넣고 꽈배기 모양으로 꼬아 불씨주머니를 줄로 연결해 놓았다.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을 비롯해 도내 각 종단 대표 스님들이 불씨주머니에 불을 당겼다. 밤하늘에 불꽃이 연속적으로 튀며 찬란히 불꽃을 흩어놓았다. 마치 수천수만의 반딧불이 춤추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산지천 아래로 떨어지는 불꽃이 물에 반사되어 더욱 장관이었다. 
참가 사부대중들은 낙화놀이의 진수를 함께 맛보며 환희심을 감추지 못했다. 또, 개개인마다 집안의 평안과 재앙을 쫓고 희망과 기쁨이 이곳에 함께 하길 발원했다.
낙화놀이도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는 불교적인 성격을 갖는 민속 행사로 역사가 오래되었다. 불교가 탄압받았던 조선시대는 낙화놀이가 사찰에서 행해지는 동시에 관료나 선비들의 풍류놀이로 변질되어 아무 때나 행해지기도 했다. 일제시대에는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의해 낙화놀이가 중단되었다가 해방 이후에 다시 재현되었다.
이에 제주불교봉축위 대회장 허운 스님은 제주의 낙화놀이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제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문화축제로 자리 잡길 기원했다. 
허운 스님은 “제주연등축제가 제주지방문화재로 지정되는데 낙화놀이가 원형 그대로 복원해 도민들의 문화로 향유해 나간다면 전통 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낙화전통문화축제가 불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도민들의 화합과 행복을 이끄는 대표적인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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