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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공덕주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6월2일 지장전, 관음사 공덕주 천도재 봉행
관음사 발전에 헌신해한 170여명 위패 봉안

 

지난 2일 관음사를 위해 애쓰신 공덕주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주지 허운 스님)가 안봉려관 스님이 1908년 관음사 창건이래 110년 만에 관음사 공덕주의 천도재를 봉행하며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제주지역에 부처님 법이 굳건할 수 있도록 법을 펴신 스님들은 안봉려관 스님 기일에 맞춰 천도재를 봉행했으나, 관음사가 불법을 펼 수 있도록 그림자처럼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관음사 발전에 일임했던 ‘화주(化主) 보살’을 비롯해 역대 신도회장 등에 대한 천도재를 지낸 것. 
지난 6월 2일 관음사 지장전에서 봉행된 천도재에는 그동안 관음사 발전에 헌신해온 170여명의 공덕주 명단의 위패가 봉행됐다.
그 위패에는 1908년 안봉려관 스님이 일으켰던 관음사의 전각들이 그만 안도월 스님의 대상(大祥)날인 1936년 화재로 소실되는 비운을 겪는데 1941년 중건불사금과 도편수 등 목수 32인을 제주에 내려 보내 다시금 관음사를 재건시키는 큰 역할을 하는 전남 담양의 최고 갑부인 우송 국채웅 거사가 비롯해 이차룡, 이방훈 신도회장 등, 화주역할을 했던 정대원각, 윤해탈인, 임덕희 보살 등의 명단이 올랐다.

관음사를 위해 노력한 공덕주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불자들은 그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날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은 영가법문에서 “인간의 육신은 지수화풍으로 구성되듯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마침내 없어지게 되어 있다”면서 “부처님은 육신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은 따로 있다 하셨는데 그 주인공의 참 면목은 ‘참 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참 주인공을 깨달을 때 우리에게 주어진 불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늘 영가께서는 삶과 죽음이 처음부터 있을 수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 영원한 생명을 지니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허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관음사에 시주, 신행, 봉사, 포교 그리고 사회적으로 관음사의 역량을 높이신 분, 신도회 임원을 맡으신 분들의 공덕을 잊지 않고 관음사의 뿌리를 찾고자 오늘 천도재를 봉행하게 됐다”면서 “1948년 4.3이후 많은 명단을 찾을 수 없어서 올해는 소박하게 지내지만 내년부터는 많은 공덕주를 모시고 여법하게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관음사의 발전에 헌신한 역대 화주 보살들의 이름이 붙여있다.


김문자 제23교구 신도회장과 양방규 관음사 신도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1960년대 이후 관음사가 본격적으로 불사를 시작하면서 많은 제주도민과 재일동포들이 관음사 발전에 헌신했다”면서 “공덕주 천도재가 진정 어르신들을 모시는 관음사의 불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관음사는 지난 1964년 본격 대웅전 중창불사를 위한 기공식을 갖지만 뼈대만 남겨놓은 채, 도민들의 시주금으론 한계에 부딪쳤다. 그 무렵인 1968년 향운 스님이 관음사 직무대행으로 부임한 불사 타계책으로 재력 있는 제주출신 재일동포들의 주소를 수소문하여 68세였던 대원각 보살과 윤해탈인 보살이 함께 현해탄을 건너게 된다. 일본어도 전혀 모르는 대원각 보살이 손짓발짓으로 물어물어 찾아가서 관음사의 재건 의미를 설명하며 불사금을 마련하게 된다. 화주 보살들의 원력으로 재일동포의 시주를 받아 관음사가 폐허 된지 20년 만에 지난 1969년 낙성법회를 봉행하게 된다. 이 불사를 시작으로 다음해인 1970년에 대자행 보살과 함께 선방(現 지장전)을 개원했고, 김영희 거사의 힘을 보태 관음사 부지(5만평)를 시주 받았다. 1971년 오순실 보살의 시주로 영산전(現 삼성각)이 준공됐다. 이방훈․강원필․이재은 불자 등의 시주로 1972년 해월각 준공, 1973년 김혜정 보살의 시주로 사천왕문을, 1974년 문대선행보살의 시주로 일주문 그리고 1975년 종각이 낙성되는 등 관음사가 본사로서 여법함을 갖추게 된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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