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시인
바람아 가던 길이나 가라
정 나를 도와주컬랑
이루후제 궁퉁이 나게
말돋는 오름에서 시 쓰게 허여도라
일곱 빛깔 항에가 무사 사는지
너도 하나 나도 하나
일곱이 모이난 층층이 곱다허다
헤경 바래당 푸더진덴
인생사 멩심허영 살라고
하르바님이 간간이 고라낫주마는
손지야, 모나지 마랑
남광 고찌 어울령 살라
사람 사는 일은 중간이 제일이여
한라산은 악산인게 토타진 사름 밉나
한라산 중턱을 보레어 보라
지만 썩 살아도 낭덜도 다 쿠찡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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