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의와 오계로 삶의 지침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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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의와 오계로 삶의 지침 삼아”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6.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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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왓 수계산림법회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재학생 161명이 수계를 받는 의식이 지난 9일 선림사 금강계단에서 마련됐다. 108배로 몸과 마음의 때를 벗겨내고 장궤합장하고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치러진 연비의식과 관정의식 등은 수계제자들에게 너무도 진지하면서 가슴 뭉클함을 자아낸 시간들이었다. <편집자주>

 

지난 9일 선림사 금강계단에서 
신제주불교대학 161명 계첩과 불명 받아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재학생들이 장궤합장하고 수계법회에 임하고 있다.

“시작없는 옛날부터 지어왔던 모든 악업 크고 작은 모든 것이 탐진치로 생겨났고 몸과 입과 뜻을 따라 무명으로 지었기에 제가 이제 모든 업장 참회하고 비옵니다.”
한라산 선림사 금강계단에서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원장 성원 스님) 161명 재학생들이 수계산림법회에 참여해 그동안의 지은 업을 소멸하고자 108배를 올리며 참회의식을 가졌다. 
“오랜 세월 지어왔던 모든 죄업장 제가 지금 머리숙여 참회하오니 원하오니 모든 죄장 소멸되옵고 세세생생 보살도를 행하여지이다”
큰절을 할 때마다 수계제자들은 땀과 함께 눈물도 흘러내려 그동안의 쌓인 업장이 봄눈 녹듯 녹아내렸다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은 전계대화상 지현 스님, 교수아사리 진학 스님, 갈마아사리 덕조 스님, 유나아사리 성원 스님, 인례아사리로 도경 스님, 님화림 스님, 도진 스님 등 대덕 스님들을 모시고 지난 9일 선림사 금강계단에서 봉했했다. 
108배로 참회가 이어진 후 수계제자들은 부처님 전에 꽃과 향을 올리며 금강계단을 맑게 했다. 

재학생들은 수계법회에 앞서서 유나아사리 성원 스님과 함께 108배로 참회의 절을 했다.


“계는 성불의 계단을 오르는 사다리와 같고, 계는 삶과 죽음의 기나긴 밤을 밝히는 등불과 같고, 계는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고, 계는 먼 길을 가는 나그네의 양식이 되고 계는 병든 이에게는 좋은 약이 되며, 계는 혼탁한 물을 깨끗이 하는 청정마니주와 같다고 하였느라.”
교수아사리로 나선 진학 스님이 수계제자들을 위해 계를 받는 의미와 ‘불법승’ 삼귀의와 ‘살생하지 말라, 투도하지 말라, 사음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을 마셔 취하도록 하지 말라’ 등 오계에 대해 자세히 설하고 나자 참회진언이 이어졌다. .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라…….”
장궤합장한 수계제자들은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지난 세월 지은 모든 죄업을 없애는 연비의식과 관정의식으로 몸과 마음을 유리구슬처럼 맑고 청정히 했다. 
“삼귀의 오계를 받은 공덕으로 삼악도와 팔난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모든 불사를 성취하여 이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베풀어 모두 보리심을 발하게 하며, 사바세계가 극락세계로 변화하도록 영원한 것과 자재한 것을 두루 나타내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원수와 친한 이를 평등하게 하며 생사의 윤회를 해탈케 하려 하옵니다”
드디어 계를 수지하게 된 수계제자 161명은 모두 이같이 발원하며 참불자로 거듭나 계첩과 불명을 받았다. 

전계대화상 지현 스님과 교수아사리 진학 스님, 갈마아사리 덕조 스님에게 수계제자들이 삼배를 올리고 있다.


한편 이번 수계산림법회를 마련한 보리왓 원장 성원 스님은 “오늘 이 자리는 신제주불교대학에 다니는 161명 재학생이 한꺼번에 계를 받은 의미있는 자리”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수계는 불자들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수계법회가 열림으로써 비로소 재학생들은 불교대학에 다니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세월 모든 죄업을 일순간에 없애버리는 연비의식과 모든 죄업을 씻어 주는 향탕수로 관정의식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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