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현암 거사님이 전해준 약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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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현암 거사님이 전해준 약봉투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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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成佛)이라는 약봉투를 받았다. 
겉봉투엔 연꽃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는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힘써 행하며 마음을 깨끗이 함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는 글귀까지 써져있는데  약복용자로 내 이름이 적혀있다.
이 약을 대체 누가 지은 건가. 태고법륜불자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암 고상훈 거사님이다. 현암 거사님은 인연 있는 불자를 만나면 상대방을 위해 백팔 배를 올리며 백팔염주를 만들어 선물한다. 그래서 현암 거사님은 제주불교신문 기자들이 더욱 정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약봉지를 들고 왔다. 물론 약은 108염주와 예불천수경. 거기에는 약을 지은 내역을 자세히 알려주는 편지 한 장도 들어있다. 
“항상 부처님 품 안에서 살기를 빕니다. 항상 부처님 법 속에서 살기를 빕니다. 몸이 건강하기를 빕니다. 하는 일들이 소원성취 되기를 빕니다. 가정이 화목해지길 빕니다. 부모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조상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일가친척들의 공덕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모든 인연에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 되길 빕니다. 탐욕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화내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어리석지 않은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지혜가 밝아지기를 빕니다. 덕이 넓어지기를 빕니다. 복이 두터워지기를 빕니다. 자비로운 삶을 살기를 빕니다. 정결한 삶을 살기를 빕니다. 향기로운 삶을 살기를 빕니다. 맑고 밝은 삶을 살기를 빕니다.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정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친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고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항상 오계를 지키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항상 봉사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항상 육바라밀을 행하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항상 보살행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항상 참회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매사에 고운말을 쓰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오직 나만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빕니다. 억울함을 당해도 밝히려고 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빕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빕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합장하고 “내가 일으키는 독심으로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게 하겠나이다”하고 세 번 기도하는 생활로 살아가기를 빕니다. 고상훈 합장 ※백팔배 염주를 만드는 과정은 1번 기도문을 읽으면서 절을 한번 하고 구슬을 한 개 꿰고, 각 번호마다 기도문을 세 번 읽고, 절을 세 번, 구슬 3개를 꿰며 모두 백팔 번 절을 하여 백팔 개 구슬을 꿰어 만든 염주입니다.라는 글로 마무리 됐다.  
탐진치의 병에 특효약이 될 듯한 이 약봉지를 받고 보니 고상훈 거사님의 자비심에 눈물이 난다. 오래된 지병, 탐진치에 찌들린 몸과 마음을 맑게 정화시켜 줄 백팔염주로 소중한 기도인연 이어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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