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기 불 교 법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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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7.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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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법문-계정혜 삼학① : 세 가지 공부지음

 불교 2,600년사에 있어 모든 불교의 수행은 계정혜 삼학(三學)으로 종합된다. 부처님께서 초기불전의 곳곳에서 삼학을 강조하였다.
  삼학(tissosikkhā)은 ‘세 가지 공부 지음’으로 옮길 수 있으며 계(sīla, 戒)와 삼매(samādhi, 定)와 통찰지(paňňā, 慧)를 공부 짓는 것을 뜻한다.
  중국에서는 계정혜 삼학으로 정착되어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덕목으로 계학은 도덕적인 삶을 뜻하고, 정학은 삼매 수행을 말하고, 혜학은 통찰지의 계발을 의미한다.
  계정혜 삼학은 초기불전의 여러 곳에서 수행자가 공부 지어야 하는 조목으로 강조되어 나타나고 있다. 「합송경」(D33)에서는 세 가지 공부 지음을 높은 계를 공부 지음[增上戒學], 높은 마음을 공부 지음[增上心學], 높은 통찰지를 공부 지음[增上慧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사문과경」(A3:81)에서도 “비구들이여, 사문에게는 세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높은 계를 공부 짓고 높은 마음을 공부 짓고 높은 통찰지를 공부 짓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사문이 해야 할 세 가지 일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디가 니까야 주석서』(DA.i19)는 이 삼학 가운데 계학은 율장에서, 정학은 경장에서, 혜학은 논장에서 주로 설해진 가르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계라는 것은 오계와 십계인데 계목의 단독을 높은 계라고 한다. 여덟 가지 증득이 마음인데 위빳사나의 기초가 되는 선(禪)을 높은 마음이라고 한다. 업이 자신의 주인임에 대한 지혜가 통찰지인데 위빳사나의 통찰지를 높은 통찰지라 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각목 스님


  『맛지마 니까야 주석서』(MA.ii.147)는 “계는 네 가지 청정한 계다. 삼매는 위빳사나의 기초인 여덟 가지 증득이다. 통찰지는 세간적이거나 출세간적인 지혜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전통적으로 팔정도를 삼학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기도 한다. 『상윳따 니까야 주석서』(SA.i.170)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기서 도(magga, 道)란 여덟 가지로 된 성스러운 도(八正道)이니 깨달음을 위해서 닦는 것이다. 여기서 계에는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가 포함되고, 삼매에는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알아차림[正念], 바른 삼매[正定]가 포함되며, 통찰지에는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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