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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 4회 신행수기 공모에 의미를 달며

4회를 맞은 신행수기 공모에 불자들이 마음을 더 크게 열어 보였다.
신학대학을 나왔는데도 종교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드디어 불교대학을 들어가 포교사의 길을 걷게 된 이야기,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갔던 기억을 간직한 채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부처님에 대한 믿음으로 싹 텄다는 이야기, 사고로 아이를 잃고 큰 슬픔을 겪으면서 불교에 대해 진정으로 귀의하게 된 이야기도 가슴 뭉클한 수기였다.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젊은이가 운수납자의 길로 접어든 이야기는 수행자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듯 슬픔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기수로 복역 중인 수인의 몸이지만 부처님 법을 배우고 익히는 이야기는 부처님의 밝은 빛이 어디에든 스며들고 있어 더욱 따습다. 육지에서 시집온 며느리가 제주에서 겪는 마음고생을 부처님을 통해 극복했다는 이야기도 좋고 글자를 전혀 모른 채 지내다 불경독송을 위해 까막눈을 벗어던지고 배움의 길에 나선 보살님 이야기도 정겹다.
마음이 담긴 글들이 이번 제 4회 신행수기 공모에서 뽑히게 되었다. 허망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실된 이야기 특히 아픔을 겪은 이들이 그 상처치유 과정을 지나 상처가 아문 후 스스로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신행수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처럼 신행수기를  쓰는데는 용기가 뒤따라야 한다. 올해는 더욱 많은 불자들이 이 같은 용기를 내고 글로써  진실한 마음을 전하게 되었다.
이번 신행수기 공모를 통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아픔을 이겨낸 사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아픔을 이겨낸 힘을 함께 느끼게 되고 읽는 사람들 또한 그 힘을 배우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신행 수기를 쓸 수 있는 것은 마음에서 흘러넘침이 있기 때문이다.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 표현해봄으로써 더욱 사무치는 이야기들이 바로 신행수기다. 앞으로도 신행수기 공모가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로써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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