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령들, 화해와 상생의 적멸세계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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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영령들, 화해와 상생의 적멸세계로 인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7.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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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30일, 영산재와 생전예수재도 봉행
천태종 문강사가 4.3 영가들을 위한 위령제와 영산재 그리고 생전예수재를 올림으로써 고통을 치유하고 상생의 사회로 나가려는 감로약을 전했다. 이날 법요식에서 석용 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제주 4․3영령들과 유주무주 고혼들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의 힘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발원하는 위령제가 봉행됐다.
천태종 문강사(주지 석용 스님)는 6월 29~30일 경내에서 남북평화통일 및 제주도민화합을 위한 제주 4․3 70주년 위령제 및 영산재와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이날 참가 사부대중은 제주섬 영가들을 위한 국화꽃을 부처님 전에 공양 올렸다. 그리고 원혼들은 이생에서의 원한을 풀고, 유주무주 고혼들은 극락으로 인도하며 제주 특유의 공동체적 삶이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으로 열렸다.
29일 법요식에서 오영훈 문강사 신도회장(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이제 4․3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들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평화의 지혜를 찾아야 할 때”라며 “오늘 같이 큰스님들과 제주도민들의 원력이 모여, 널리 퍼질 때 영가들이 저 피안의 언덕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태종 직전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영산재는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것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법화의 가르침인 원융의 실상은 중생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감로의 약”이라며 “이번 위령제와 영산재는 고통을 받는 모든 중생들에게 감로의 약이 베풀어져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 안락으로 인도되길 바란다”고 법어를 내렸다.
문강사 주지 석용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제주 4․3 70주년 위령제 및 영산재와 생전예수재를 통해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상생하는 사회를 이루고자 한다”면서 “또 효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마음으로 조상의 은혜를 보답하길 바라며 모든 중생이 무상보리를 이루어 성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과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보산 스님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제주지역 사회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뿌리 깊게 자리한 제주 역사적 아픔을 해원시키는 장엄한 불교의식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도 축사를 통해 “제주에는 수많은 갈등이 끊이지 않는데 이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자 하는 갈등 때문”이라고 짚으며 “그러나 평화의 섬이 되려면 삼우의 정신을 살려 도민들이 소통하며 갈등을 치유 할 때 제주는 불국정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령제는 춘광스님이 증명한 가운데 천태종 범음범패보존위원회 스님들의 집전으로, 4․3 영령들이 이승의 모든 원한을 풀고 화해와 상생으로 적멸의 세계에 이르길 기원했다. 

<편집자주>천태종 문강사(주지 석용 스님)는 6월 29~30일 경내에서 남북평화통일 및 제주도민화합을 위한 제주 4.3 70주년 위령제 및 영산재와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이날 참가 사부대중은 제주섬 영가들을 위한 국화꽃을 부처님 전에 공양 올렸다. 그리고 원혼들은 이생에서의 원한을 풀고, 유주무주 고혼들은 극락으로 인도하며 제주 특유의 공동체적 삶이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으로 열렸는데 이날 주요 행사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생에서의 원한을 풀고, 아미타부처님 영접 받으시길

1. 문강사 진입로 입구에서 불보살과 영가들을 모시는 거불(擧佛)의식이 봉행되고 있다.
2. 위령제를 봉행한 후 법요식에서 많은 사부대중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3. 법고의 대가인 문강사 주지 석용 스님이 법고춤을 추고 있다.
4. 위령제에서 천태종 범음범패보존위원회 스님들의 바라춤을 추고 있다.
5. 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재가불자들이 위패를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6. 천태종 전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7. 문강사 신도회장인 오영훈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8. 문강사 주지 석용 스님 등이 범음을 하며 의식을 집전하고 있다.
9. 천태종 범음범패보존위원회 스님들이 나비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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