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신행수기 공모 장려상 "기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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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신행수기 공모 장려상 "기도의 힘"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7.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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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식 불자

저는 1953년생 양순식입니다. 
저라는 사람은 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처음 절에 다니게 된 동기는 서른 살이 넘어서 몸이 너무 아파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병원가도 병명을 알지 못했습니다. 병원 한의원 안가본데가 없이 좋다고 하는 곳은 모두 다녀봤습니다. 
그렇게 아파도 절에 다닐 생각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지 걸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절에 가서 부처님을 뵈니 눈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렸습니다. 
스님께 인사를 드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안타까워하시며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보살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보살님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기도를 열심히 하십시오. 기도를 하다보면 마음이 편안한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이 말씀을 듣고 기도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불경 암송을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글자도 모르는데 암송을 하시라니 방법을 찾아 백일동안 열심히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백일이 지나자 마음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글을 배우지 못해 천수경을 읽을 수 없었지만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또 했습니다. 
“부처님 열심히 살겠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저가 할 수 있는 기도였습니다. 
그 이후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도 많이 좋아지면서 나이는 들었지만 글을 배우고 싶어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동려평생학교를 다니며 소망반에서 배움반으로 올라가며 한 자 한 자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아들딸들. 더 노력하고 배워서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하는 것이 꿈이며 소망입니다. 
항상 부처님께 기도합니다. 
“건강하고 열심히 배워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양순식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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