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생명에 고마움과 참회의 마음 다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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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생명에 고마움과 참회의 마음 다진 시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7.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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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법화불교대학 17기.18기 재학생 수련회...발우공양 등
수련회에서 재학생들이 발우공양을 체험하고 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이 음식으로 주림을 달래고 몸과 마음을 바로 하여 사회 대중을 위해 봉사하겠습니다.”
제주법화불교대학 17기(회장 좌윤성)․18기(회장 오창훈) 재학생들은 지난 7월 7일 교육관에서 수련법회를 갖고 발우공양과 법화경 여래수량품 501자 사경, 사찰예법 등 다양한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우 스님의 지도로 이루어진 발우공양습의는 모든 생명에 대한 고마움과 참회의 마음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발우를 펴고 공양을 하고 다시 발우를 정리하는 과정이 하나의 수행과정과 같았다.
발우공양서 밥과 반찬을 뜨는 것도 밥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뜨고, 반찬도 자신이 뜬 후 옆 법우를 위해 밀어주는 센스(?)까지 작은 것 같지만 남을 위하는 마음가짐이 시나브로 들었다. 본격적인 공양이 이뤄졌지만 긴장을 해서 그럴까.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천수물도 아귀들을 위해 남겨야 하지만 재학생들은 한껏 들이켜 버린다.
이에 성우 스님은 “여러분들은 아귀들을 생각지 않은 것 같다”고 질타했다. 스님은 발우공양이 공동, 평등공양이라고 수없이 강조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벌로 재학생들은 얼마남지 않은 천수물을 마셔야했다.
눈 꾹 감고 천수물을 마신 김정림(18기 감사) 씨는 “불자로 살며 발우공양을 할 기회가 거의 없을 같았다”면서 “이 또한 소중한 경험이고 이를 통해 음식이 만인의 노고를 바로 알고  그 고마움을 느끼고 싶어 천수물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법당으로 올라온 재학생들은 한글 천수경과 신묘장구대다라니 3독에 이어서 나온 발원문 낭독은 재학생들의 마음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
그리고 법화경 여래수량품 501자 사경을 하며 사경의 참된 힘을 얻어 수행하는 불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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