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무불시대 깬 제주불교‘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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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무불시대 깬 제주불교‘관세음보살’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7.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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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려관 스님 79주기를 맞아 관음사 경내에서 추모다례재를 봉행하는 가운데 참석한 스님들과 불자들이 헌화와 헌향을 하면서 봉려관 스님의 거룩한 발자취를 돌아보며 추모했다.

관음사 안봉려관 스님 추모다례재, 11일 지장전서
제4회 신행수기 시상식…각 상패와 수상금 전달
 

제주불교 중흥조 해월당 안봉려관 스님 79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하며 제주사부대중은 스님의 포교 원력을 기렸다.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추모다례재와 스님 탄신 154주기 기념을 기념하는 제4회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이 7월 11일 관음사 지장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두옥문도회 총무 해달 스님의 봉려관스님 행장소개, 백련사 회주 우경 스님의 추모사,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 스님·김태석 제주도의회의장․이석문 제주도교육감․김문자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장․양방규 관음사 신도회장의 추도사, 관음사 조실 종호 스님 법어, 종사영반 및 헌화 및 헌향,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의 인사말, 봉려관 스님 기도처였던 해월굴서 반야심경 봉독 등으로 진행됐다.
우경 스님은 추모사에서 “봉려관 스님은 일제강점기 왜인들의 눈을 피해 ‘법정사 무오항일운동’의 거처와 자금을 제공하는 항일운동의 중심이자 투철한 애국자였다”면서 “이처럼 스님이 제주 땅에 불법을 전한 것은 중생의 행복을 바라는 자비심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업적을 평가했다.

제4회 신행수기 공모 수상자와 혜향문학회원들,


이어 종호 스님은 “해월 도인 잠들어 계신 곳에 무슨 일로 옷깃을 적시고 있나. 옛사람 만나 전생 일을 말하자니 가련한 손이 끼친 공덕 바다보다 깊을세라”고 법어를 내렸다. 
특히 관음자비량합창단은 안봉려관 스님이 일제에 저항하면서 치른 거룩한 희생을 통해 세상의 어둠을 밝힌 내용의 ‘찬탄’ 등의 추모곡을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봉려관스님 탄신 154주기 제4회 전국신행수기 공모에 따른 수상자 시상식이 마련됐다. 
오영호 봉려관선양회 상임이사는 신행수기 심사평에서 “이번 수상 작품들은 잉여의 몸이지만 불법을 만나 참회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파란만장한 어느 대학 조교 이야기, 제주로 시집와 불교에 귀의해 살아가는 불자 등 개성 있는 수작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신행수기 수상 우수작인 성남옥, 고순환, 박정금 불자 그리고 가작인 김수일, 변순옥 불자 또, 장려상인 양순식 불자에게 각각 상패와 수상금이 전달됐다.
한편 해월당 안봉려관 스님은 1702년 이형상 제주목사의 훼불 이후 200년 동안 이어진 무불시대의 여명을 밝힌 제주불교 중흥조로, 지난 1908년 관음사를 시작으로 도내 각 지역에 사찰을 창건하는 등 제주불교 중흥을 위해 헌신해오다 1938년 5월 28일(음력) 세수 74세, 법납 32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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