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법문>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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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법문>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7.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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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 기준은 삼귀의입니다”

<편집자주>법화경 오종수행도량 서귀포 법림정사(주지 관정 스님)가 지난 18일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했다.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큰 스승인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스님은 20여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부처님 법을 전한 가운데, 서귀포시 법림정사를 찾아 제주불자들에게도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전했다. 이날 법회에는 법림정사 주지 관정 스님을 비롯해 (사)서귀포불교문화원 연꽃합창단 강해련 단장과 단원들 , 서귀포룸비니불교산악회 김문석 회장과 회원들,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베트 밀교의식으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점안의식에 이어 삼귀의, 보현행원, 청법가, 법문으로 이어졌다. 이번주 지상법문에는 그 내용을 정리해 실었다.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스님이 본격적인 법문에 앞서 사부대중이 청법가를 올리고 있다.

우리는 불자입니다, 불자가 아닙니다라는 것은 뭘로 나눕니까. 제 가족, 아버님 과 어머님께서 절에 다니니 불자라는 말이 맞습니까.
경전에서 불자입니다, 불자가 아닙니다의 이 기준은 불법승 삼보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확신을 가지고, 의지를 가지고, 삼귀의를 하는 사람을 불자라고 합니다.
불법승 삼보를 믿는 마음과 인과를 얼마 정도 믿는지, 삼귀의 하는 마음이 기준인 것입니다.
삼귀의. 귀의합니다. 의지합니다. 마음의 의지처는 무상하기에 죽으면 절대 끝이 아니라, 죽으면 반드시 육도 윤회 삼악도의 고통이 따르고, 지옥 아귀 축생 삼악도로 떨어지면 다시는 인간 몸 받기가 어렵기에 선업을 짓고 악업은 소멸하려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귀의는 삼악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의지하는 귀의심입니다. 두 번째 귀의심은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귀의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번뇌장과 소지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장애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귀의심을 갖는 것입니다.
귀의합니다. 그렇다면 귀의의 대상은 무엇인가. 불법승 삼보입니다.
첫 번째, 부처님은 무엇입니까. 불상은 상징하는 것이지 진짜 부처님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실제로 존재한 석가모니 부처님 그리고 아미타 부처님과 같은 부처님을 말합니다. 이것이 불보입니다.
다음으로 법은 경전만이 아니라 진짜 법은 팔만대장경의 내용을 수행해서 번뇌를 멸하고 사성제를 배우고 도를 이루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 법보입니다.
승은 도와 멸, 전도 이상 도달하신 분을 출가자든 재가자든 위주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불법승 삼보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삼귀의를 해야 합니다.
귀의의 비유로 몸에 큰 병에 걸려 너무 아프다면 우리는 의사도 믿을 수 있는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의사의 처방과 간호사의 돌봄에 의해 병이 낫습니다. 여기서 의사의 역할이 바로 부처님이시다. 약은 부처님의 법이고 이렇게 우리는 삼보에 의지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6년간 고행하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뒤 49일 동안 법문을 하지 않았고 그 후에 법문하셨습니다. 그 가르침 가운데 사성제가 있습니다. 고성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 부처님께서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통을 알아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은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업과 번뇌를 소멸해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시는 이런 몸을 받지 않고 완전한 행복으로 이르는 길입니다. 이것이 도성제입니다.
한국불교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에 대해 제대로 알고 믿고 기도 수행해야만이 진짜 불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12연기법입니다.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것이 연기법에 대한 확신입니다. 티베트 법당에는 이 내용이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방법은 알려 줄 수 있지만 해탈하고 안하고 성불하고 안하고는 각자에게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부처님은 물로 악업을 씻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은 자업자득으로 업을 짓기에 그 과보의 고통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통은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라 우리의 탓입니다. 그러기에 업을 짓지 말아야 합니다.

법림정사 주지 관정 스님과 불자들이 샤르빠 최제 롭상 도르제 린포체 스님 일행을 맞이하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진리의 가르침을 베풀 수 있는 게 전부이고 지혜와 자비의 깨달음은 선물처럼 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부처님이 말씀하신 설법을 통해 각자가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식이 높은 사람일지라도 자식에게 공부를 줄 수 없듯이 부처님 지혜도 각자 하기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안 벗어나는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다음으로 나는 불자라고 해서 다른 종교인들 비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논리적 근거와 현실에 맞으면 저절로 믿음을 가집니다.
불자는 지혜가 중요합니다. 정과 사로 구분할 수 있는 지혜, 그래서 문사수로 공부해 참된 불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를 통해서 이치에 대해 분별할 수 있는 지혜 가지고 기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달라이 라마 존자는 재가자도 공부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부처님말씀을 문사수를 통해 잘 이해하고 수행 실천해야 오래오래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람으로 태어났는지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기에 이러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번 생만 생각하면 잘 먹고 잘 놀고 이렇게 살다 갈 수 있겠지만 다음 생도 있기에 더 나은 몸을 받기 위해, 삼악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참 불자입니다.
행동은 비폭력으로 해야 합니다.  해침이 없는 행동, 말과 행동은 피해를 주지 않고 남도 마찬가지로 행복하고자 하기에,  남을 해치면 이 원인으로 내가 더 힘들어진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인과 연기 사상에 의해 행동하고 비폭력으로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알고 믿고 지은 것이 행은 최대한 남을 해치지 않고 해야 합니다.
이번 생도 행복하고 다음 생도 행복하고 영원히 행복하려면 초전법륜에서 설한 사성제로 윤회에서 벗어나는 해탈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처님 은혜 갚는 것은 오탁악세에서 하심을 통해서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 뜻을 전해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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