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훈 <혜향문학회 회원>
자비의 꽃
순백의 연꽃이 벙긋 웃는다
폭염 속에서도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곱고 우아한 자태며
청순한 마음
선한 웃음 고이 간직하고
묵언하듯 우리 곁에 서 있다.
불심의 변심인가
진흙 속에서 태어나도
몸도 마음도 언제나
다함이 없는 연꽃의 향연
무량겁의 청정심이여
변함없이
불심을 꽃피우고 있다
연잎에 구르는 이슬처럼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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