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강정에서 이뤄진 민군이 하나 된 공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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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강정에서 이뤄진 민군이 하나 된 공연의 의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08.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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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불자들이 강정마을을 화합의 분위기로 이끄는 좋은 일을 했다.  
서울 봉은사 소년소녀 합창단이 워크숍 일정을 제주로 잡으면서 강정해군기지에서 봉은사 합창단과 리틀붓다어린이합창단 합동공연이 전격 이루어졌다. 강정해군기지 안에 최근에 새로 지은 복지관 강당에서 이루어진 이번 공연으로 민군이 화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첨단 시설로 지어진 이 강당에서의 공연을 해군기지가 허락해주고 리틀붓다와 봉은사 두 합창단 아이들 공연과 함께 해군군악대까지 공연에 참여해 민군 합동공연이 이루어진 셈이다. 
초등학생으로 이루어져 최근 서귀포를 넘어서 전국까지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리틀붓다 어린이 합창단과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되어 전국찬불가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봉은사소년소녀합창단은 최근 그 분위가 상승하고 있는 봉은사소년소녀합창단이 멋지고 활기찬 공연을 보여줬다. 염소4만원, 즐거운 나의집, 내마음 연꽃 등 아이들의 동심과 부처님의 마음을 함께 전하는 밝고 맑은 무대였으며 해군군악대 역시 아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낼 만한 퍼포먼스와 함께 성악곡과 대중가요 등 높은 수준의 노래공연까지 전해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여름 피서지로서 최고의 장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랜 서귀포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워크숍을 통해 제주를 이해하고 제주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진정한 제주의 모습을 이해하고 간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해마다 강정해군기지에서의 합동공연을 약속함으로써 해군기지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민간인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여름 강정천에는 여전히 은어가 뛰놀고 있다. 강정해군기지가 민군의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는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와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군기지 안에 있는 문화센터, 도서관이나 헬스장 등 여러 편의시설들을 민간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처럼 공연장 시설 이용이나 공연 등으로 민군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것은 해군기지가 어느 만큼 민간인 특히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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