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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축제 함께 참여하여 즐기길기고-이지영 <제주등축제 준비위원>

 

“등축제 소식을 듣고 마음이 쏠렸다. 꼭 가보고 싶은 축제인데 다녀가질 못했다. 언제쯤 한가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 
지인들이 축제소식을 전해 듣고 참가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말을 전했다. 
제주등축제를 두 번 치르면서 나름대로 축제에 대한 눈을 뜨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축제는준비하는 자의 몫이고 참여하는 자의 몫이란 것이다. 
그동안 비닐 등이나 천으로 만든 기성품에 만족했던 불자들이 두 번의 등축제를 치르면서 한지등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고 배웠다. 그러면서 처음 참여한 불자들은 축제가 끝나는 그 시간까지 축제를 즐겼다. 
등축제에 전시하는 장엄등을 불자 스스로 만들고 불을 밝힐 때 그 의미가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누구보다 금강선원 신도들이 활약이 컸다. 그분들은 그동안 연꽃등만을 고집해오다가 축제를 준비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와 한지등의 배접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배우면서 등 만드는 기쁨을 함께했다. 그리고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체험부스를 지키면서 사람들에게 등 만드는 즐거움을 전했다.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 따로 즐기는 사람 따로 인 축제는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직접만들고 그것을 선보이고 그것을 켜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련의 과정에 참여한다면 불자들을 누구든 그것을 즐길 수 있다. 
또 하나, 주인의식이 축제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본다. 이번 축제에도 처음부터 참여한 불자들의 만족도는 아주 컸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고 그만큼 감동도 컸다. 축제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기에 ‘와서 보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날마다 나와 등을 만들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다음 등축제에는 더 많은 불자들이 한지등만들기를 배우고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세상을 밝히는 소원등을 자신이 만들고 켜면 그 만족감은 어디에도 비할 바 없을 듯하다. 축제는 구경하는 자의 몫이 아니라 준비하고 만드는 자의 몫이다. 불자들은 그것을 함께 준비하고 만들고 충분히 즐기자. 그래야 등축제가 우리 불자들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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