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일기-부처님을 만나게 한 인연-장모님 사십구재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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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일기-부처님을 만나게 한 인연-장모님 사십구재를 맞아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10.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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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방 (선림사 신도.본지 객원기자)

추석 바로 다음날인 지난 9월25일에 장모님 사십구재를 맞았다. 재적사찰인 선림사에서 스님들과 가족, 그리고 인연있는 지인들이 함께 모여 법회를 보며 장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장모님은 평생 불자로 살아오셨다. 천왕사에서 비룡스님을 모시고 열심히 절에 다니셨다. 그 덕분인지 후손들 모두가 불자의 길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었다. 한평생 부처님을 받들고 스님들과 절을 위해 애를 쓰신 그 공덕이 있었는지 장모님은 곱게 이번 생을 마감하셨다. 아! 선업의 공덕이 진짜로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돌아가실 때 모습도 그렇고 이렇게 49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처님을 만날 수 있는 법회가 열리게 됨 역시 그렇다. 
선림사 주지 진학 스님은 법문을 통해 장모님의 삶을 다시 한 번 짚어주셨다. 스님은 자식들은 부모를 통해 부처님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를 예로 들면서 부처님은 우리들의 부모님 모습으로 오셨다고 했다.
우리 장모님 역시 그렇다. 아들없이 딸들을 키우면서 사위를 아들 같이 여기며 늘 아끼고 사랑해 주셨다.  장모님으로 인해 후손들이 모두 부처님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이 생겼고, 나 역시 불교대학을 다니게 되었고 제주불교신문 객원기자로도 활동하면서 이제는 자랑스런 불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장모님 사십구재를 지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을 나올 때는 부모님이 우리를 기쁘게 받아주셨듯이 부모님이 이 세상을 떠날 땐 우리들이 정성스럽게 극락으로 보내는 것이 부처님을 따르는 불자들의 도리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장모님! 항상 고맙습니다. 장모님! 꼭 극락왕생하셔서 아미타부처님 친견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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