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마음의 스승이고 마음은 몸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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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마음의 스승이고 마음은 몸의 주인”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10.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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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당 무진장 대종사 열반 5주기 추모

종석 큰스님 초청법회
10월9일 반야사에서 

무진장 큰스님을 추모하기 위해 반야사 관자재합창단과 문순배 지휘자가 음성공양을 올렸다.

 

무진장 큰스님 열반 5주기를 맞아 신엄 반야사(주지 수상 스님)에서는 종석 큰스님 초청법회를 열고 불자들의 신심을 고취했다. 
콩레이태풍으로 인해 원래 7일에 열리기로 했던 행사가 9일로 일정이 변경되었지만 법회 시간을 맞춰 많은 불자들이 반야사를 찾았다. 1부 다례재에서 스님들과 불자들이 함께 금강경을 독송하는 시간을 통해 스님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종석 스님의 감로법문과 반야사관자재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법회자리를 환하게 마무리됐다. 
수상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83년도에 출가에 불교사상대강연회에서 은사 스님의 법문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으며 89년에 대원불교대학 강의를 들으면서 참스승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며 “이후 89년 조계사에 네 번을 찾아가 상좌로 받아줄 것으로 허락받고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게되었다”고 무진장 스님과의 사제인연을 회상하며 스승의 은혜를 갚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은사 스님이 남기신 은혜는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종석 스님은 무진장 스님을 회고하면서 무진장 스님처럼 포교와 수행에 엄하셨던 스님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불자들에게 행을 통해 불교를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이보다 앞서 중앙승가대 대학원장을 역임하신 종석 큰스님은 법문을 통해 “내 몸은 내 마음의 스승이며 내 마음은 내 몸의 주인”임을 들려주는 게송을 설하고 몸과 마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스승인 동시에 주인이라고 법문을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종석 스님은 “무진장 스님이 평생 조계사에 사시면서 예불 한 번 안 빠지고, 예불도 남들보다 제일 먼저 나오시고 자기수행에는 엄하시고 철두철미했다”고 스님을 회상하셨다. 
종석 스님은 “무진장 스님은 불교를 올바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본으로 유학 가셔서 돌아오신 후 동국대 강사로 나가시면서 불교란 파사현정 하는 것이라고 처음으로 설교했다”며 “당시만 해도 기복신앙이 강했던 불교에 무엇이 진이고,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미인지를 말하시면서 아름다운 인간으로서 사는 길을 가르쳐주셨다”고 무진장 스님의 포교와 수행에 대한 열의를 전했다. 

수상 스님과 본연 스님이 무진장 큰스님에게 차를 올리고 있다.


종석 스님은 이어서 “불교는 신혜행증으로 그 가치를 보이는데 신혜행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행으로 신과 혜는 행을 위한 것으로 안다고 하는 것은 행을 통해서 성취하는 것으로 행이 없으면 성취할 수도 없고 아는 것도 아니”라며  “그만큼 행이 중요하기에 행이 없으면 죽은 불교이며 행을 통해 불교가 살아나고 불교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행을 강조했다. 
스님은 또 “앉아있기만 하면 암중선사이고, 문자는 박사인데 실천이 없으면 문자법사라. 이것이 큰 폐단이고 한국불교의 적폐”라며 “요즘 암중선사와 문자법사들은 많은데 수행이 없어 탈이 생긴다”고 말했다. 

무진장 스님을 추모하기 위해 불자들이 다함께 금강경 독송을 했다.


스님은 “많이 알아도 실천이 없으면 사기꾼이라는 말이 있는데, 몸은 마음의 스승이고 마음은 몸의 주인이라는 것을 잘 새겨서 스스로를 부처님이라고 생각해야 해 부처님의 행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 법문이 테마가 성자즉시실상이라 소리 성(聲) 글자와 자(字)자는  부처의 소리를 하면 부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신구의가 중생이면 중생이 되고 행동이 부처이면 부처라고 거듭 부처의 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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