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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소도리 - 도반(道伴)
여래심 정인숙 <본지 객원기자, 포교사>

도반(道伴)이 참 좋다. 불도(佛道)를 함께 수행하는 벗, 도(道)로서 만나게 된 소중한 법연(法緣)이다. 어언 10여년이 된 서귀포 도반, 7년  된 제주시 도반이 있다.
처음 만나 어색했던 모습은 온대간대 없고, 지금은 안부도 수시로 묻고, 만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난다.
 부처님의 진리의 가르침이 과연 무엇인지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 부처님 법으로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다. 무지했던 그때,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함께 배우고, 깨닫고, 수행하며, 도반이 된 불교대학동기 법우다. 또 부처님의 정법을 제대로 깨달아 보살이 되겠다는 시발점이 되고, 일상적인 만남을 불심으로 이어져 와 우정은 여전히 돈독하다.
 더구나 도반들은 수료 후에도 신행활동과 산행활동을 병행하기도 하며, 도내. 도외 성지순례를 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알들이 챙겨주는 자비심이 남다르다. 현대사회가 핵가족 제도로 변하여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도반들은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존중하는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에 놀랍기도 한다. 불법(佛法)으로 맺은 인연이어서 일까! 의아하다! 어찌 된 일인지 남을 비판하거나 시기하거나 단점을 말하거나 이간질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어느 때 잠시 어느 도반의 허물이라도 이야기하려고 해도, 맞장구 쳐주고 들어주는 도반이 없기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세 사람이 동행하여 걷는 길에도 그 속에는 스승이 있다고 하는 데 도반들은 스승이고, 언니 오빠이고, 형제자매 같기도 하다. 평소생활 속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왔던 인욕심은 도반들을 만나면서 차츰차츰 참을성이 좋아졌다. 특히 자기주장이 강했던 아상은 조용히 소리 없이 지켜봐주고 들어주는 스승과도 같은 도반들이 있기에 차츰 변했다. 
때로는 의협심이 강해서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경솔함이 어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부족한 모습이라는 것도 알아차렸다.
 더불어 도반과의 관계에서도 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사무량심(捨無量心)인 자비희사(慈悲喜捨)를 생활 속에 접목하여 늘 실천하고 수행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 곧 자(慈)는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비(悲)는 남의 괴로움을 덜어 주려는 마음, 희(喜)는 남이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려는 마음, 사(捨)는 남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마음 사무량심(四無量心)이다.
 불자로서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익혀서 많이 알고 있고, 절에 다니며 수행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때 그때 정법을 실천하지 않으면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 많은 경을 독송하고, 법사스님의 법문을 늘 듣는다고 해도, 또 열심히 수행하여 보살이 되고자 노력하는 삶을 산다고 해도, 혼자서 깨닫는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것은 반야(般若)지혜가 수반 되어야 한다. 실천 수행하지 않고, 지식으로만 행한다면 그 것은 아상에 불과하다. 
도반들과의 법연으로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빠져 나온 소중한 인연법, 여기서 멈추지 않고, 늘 깨어있는 자세로 상품상생(上品上生)을 위하여 수행 정진하는 진정한 도반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여래심 정인숙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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