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 추모 음악회
금붕사나유타합창단 제7회 정기연주회
금붕사나유타합창단이 주최하고 금붕사신도회, 수암문도회가 주관한 4‧3 70주년 추모 음악회가 지난 11월 2일 저녁 7시 30분부터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금붕사나유타합창단이 일곱 번째로 열린 정기연주회는 ‘지극한 마음으로’무고하게 운명하신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주제를 갖고 능혜 스님이 치는 홍고의 울림과 제주춤아카데미단원들의‘살풀이’춤사위로 연주회는 막이 올랐다.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관객석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먼저 무대에 오른 금붕사나유타합창단은‘연꽃향기’로 화음을 선사하고는 이어서 제주불교우담바라 어린이합창단들이 우리아이들이 알아야 할‘어느 봄날’음성공양으로 4‧3에 대한 이해를 돋았고, 4‧3유족으로 구성된 4‧3평화합창단과의 연합무대는‘잠들지 않는 남도’를 노래하면서 그 날의 아픈 기억을 되새겼으며, 금붕사 나유타나합창단과 4‧3평화합창단, 국악앙상블 퐁낭의‘애기동백꽃의 노래’화음을 내, 서로 다른 합창단들이 한 마음이 돼 한 목소리로 자리이타의 길을 열어나갔다.
또한 금붕사나유타합창단과 국악앙상블 퐁낭이 아름다운 선율을 실어서 ‘해탈의 기쁨’을 연주하자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답했다.
금붕사나유타합창단 부희언 단장은 “이번 연주회는 마음을 열어줄 북소리, 원한을 달래줄 살풀이 춤, 해맑은 음성, 간절한 정성으로 심금을 울리는 가락으로꾸몄다”고 말했다.
이렇게 연주회는 그 길고긴 시간동안 아파해야만 했던 4‧3 영령들과 유가족의 통곡하듯 슬퍼하고 목 놓아 울부짖었던 과거를 되새긴 음성공양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