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 행복해지려면 반드시 명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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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행복해지려면 반드시 명상해야”
  • 정리=김은희 기자
  • 승인 2018.11.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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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회장 강규진)가 11월 정기법회가 제주불교의식 전승관 옥불사에서 가졌다. 이날 법회에서는 주지 성천 스님의 지도로 범패의식을 통한 명상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강규진 회장은 인사말에서“성천 스님은 불교를 개혁적 방향으로 생각해 불교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오늘 회원들이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천 스님은“불자들은 행복을 위해 반드시 명상을 해야한다”며“특히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 11월 정기법회
옥불사에서 성천 스님에게 명상지도 받아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 회원들이 옥불사 성천 스님의 지도로 명상법회를 가졌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종교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여기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부부간도 그렇고 부모자식 간, 이웃, 자연과 나. 이런 관계들 속에서 행복과 불행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교에서는 정견을 가지라고 합니다. 정견은 사성제를 바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가까운 사람한테 배신당하는 일 때문에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원망하는 마음이 사무치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우울하고 힘이 듭니다. 그런데 정견으로 보면 아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여기서 제행무상과 제법무아가 나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변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 수 있는 것, 이런 생활을 해야 행복해집니다. 어떤 상황을 당하더라도 제대로 볼 수 있으면 이게 전부입니다. 그런 마음을 추구하기 위해 기도도 하고 법회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나하고 생각이 다를 뿐이라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모든 관계가 그렇다는 걸 인식했을 때 비로소 불자가 됩니다. 
신심이 있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신심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삶에 대입하면 고충이 해결됩니다. 

성천 스님은 먼저 회원들에게 왜 명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명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0년이란 세월도 하루아침 꿈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꿈속에서 고통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짧은 인생이기에 행복할 권리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행복을 모르는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물질과 출세, 이런 것으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지도자로서 마인드 컨트롤이 있어야 합니다. 절에 5~60년 다니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내가 변해야 합니다. 그것이 종교생활을 하고 수련대회를 하는 목적입니다. 
몸과 마음이 튼튼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병의 원인은 우울 스트레스, 분노, 어리석음, 교만에서 일어납니다. 몸과 마음이 튼튼해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염불치유 목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돌아서면 그러려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내가 화가 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자살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성천 스님은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명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주 스님이 한소식을 하고 나니, 마음이 평화로운 것을 제자들이 물어봤습니다. 도통하기 전과 도통한 후 뭐가 다릅니까 하고 물으니, 스님은 도인이 되기 전에는 온갖 생각을 많이 했는데 도인이 된 후엔 지금 이 순간에만 충실하니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불교를 내가 올바르게 알아야 남한테도 올바르게 전할 수 있습니다. 욕구불만, 우울, 분노, 스트레스를 떨쳐버려야 합니다. 텅비면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됩니다. 
왓칭이란 책이 있습니다 신문기자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쓴 이야기입니다. 거기서도 우주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말이 씨가 됩니다. 우주는 내 생각을 압니다.
가시 없는 선인장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과학자가 실험을 했는데 ‘선인장아, 걱정하지 말아라’하고 계속해서 마음을 전달하니 정말 가시 없는 선인장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물 갖고도 실험할 수 있습니다. 우주는 내 생각을 읽습니다.
그러니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자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위해 명상하는 것입니다. 
저도 오만가지 일은 다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부처님법에 입각해 공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내가 경험한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도자가 되십시오. 여기서 끝내지 말고, 어떤 출발점에서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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