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활동 연민과 자비 나누고, 마음의 등불 되어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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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활동 연민과 자비 나누고, 마음의 등불 되어주는 일”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18.11.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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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지난 10월27일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가 마련한 국태민안 문화축제 단체부문에서 불자봉사대상을 받은 제주바라밀호스피스회를 만났다. 수상 스님을 회장으로 한 제주바라밀호스피스회는 제주대학병원, 제주의료원, 태고원 등에서 꾸준히 호스피스활동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주>

 

불자봉사대상 단체부문 대상 받은
제주바라밀호스피스회 회장 수상 스님

 

“엊그제 같은데, 13년이란 시간이 지났군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2005년 4월 제주의료원에 불교법당을 개원, 이어서 2009년 6월에 제주대학병원에 법당을 개원했습니다. 죽음이 임박한 환우님들의 고통을 덜어줄기 위해 간병기도와 임종기도로 제주바라밀 호스피스 봉사회의 활동을 하게 된 것이 상을 받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10월 27일 태고종 제주교구가 마련한 제3회 국태민안 문화축제에서 불자봉사대상 단체상을 수상한 반야사 제주불교호스피스센터 주지 현파 수상 스님은 수상의 감회를 호스피스 봉사단에게 공덕이라고 겸손하게 돌렸다.


2005년 2월에는‘바라밀 실천도량’사이버 공간에서도 불교의 포교와 호스피스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고, 제주의료원과 제주대학병원에 법당이 마련됨으로써 호스피스 봉사활동은 더욱 활기를 띄기 시작하였고, 불교 장례문화를 정착화 하는 데도 많은 영향을 가져왔다. 
11월 17일 토요일 오전 10시 태고원. 제주바라밀호스피스 봉사회원들이 양로원 어르신들을 찾았다. 스님은 신남, 신녀들의 마음의 안정과 남은여생을 편안한 삶은 위한 자비심을 펼쳐 주시기를 발원하면서 불자들의 아픈 마음, 감정이 사라지기를 기원하며, ‘법구경의 노래’와 ‘나는 행복합니다’(호스피스의 노래), 불교호스피스의 의식을 가졌다.


믿고 의지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진다는 불심과 함께 호스피스 봉사단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흥겨운 무대가 연출한다. 장구의 장단에 맞춰 제주도의 민요‘오돌또기’,‘느영나영’과‘노들강변’등 낭랑한 목소리, 밝고 경쾌하며 흥겨운 가락에 흘러나오자,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어깨가 들썩 들썩, 주름진 얼굴이 웃음꽃으로 활짝 피어난다. 어르신들 분위기가 민요 한 소절로도 확 달라진다. 어르신들은 기분이 몰라보게 좋아져 날아갈 듯 환호한다. 몸놀림이 자유스럽지 못한 어르신은 세월에 젖어 반들거리는 백팔염주를 돌리며, 자연의 소리, 장구소리, 음성공양으로 부르는 민요가 하나의 정토를 이루듯 마음이 치유되고 행복해진다. 이 행복은 다름아니라 요양보호사, 호스피스 봉사단, 어르신들이 한 마음으로 이뤄낸 행복의 순간이다.


“봉사는 남을 위한 길이 아니다, 봉사를 함으로서 나의 기쁨이고 나의 행복의 길이며, 임종을 앞둔 환우들에게 연민과 자비의 마음을 나누고, 마음의 등불이 되어주는 일은 호스피스의 차별화 된 봉사활동”이라면서 그만큼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수상 스님은 힘주어 말했다. 

 

수상 스님이 인터넷 카페
‘바라밀 실천도량’에 띄운 편지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새로운 한주의 시작하는 월요일 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날입니다. 오전에 직원들 직무교육이 있었습니다.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랑하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진정으로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때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다고 합니다. 연민과 자애심으로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당당한 주인공으로써의 삶을 살아가고 주인의식으로 일을 행할 때 삶은 더욱 향상되고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보내고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이 순간은 죽음을 앞둔 이가 처절하게 살고 싶었던 그 시간임을 잊지 마시고 여러분의 꿈을 활짝 펼쳐 보시길 바랍니다. 삶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의 생활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소중합니다. 나는 사랑입니다. 나는 기쁨입니다. 나는 건강합니다. 나는 평안합니다. 나는 감사합니다. 나는 정말정말 행복합니다. 
자애명상의 시간도 가져 보았습니다. 내 자신의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내 자신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모든 존재들 또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활기차게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기쁨으로 충만하신 나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11월19일 늦가을 날에 현파 수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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