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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에 방부 들이셨나요?”

무술년 동안거 오는 11월23일부터 시작
선방과 사찰에서 일제히 수행과 기도 시작
각자 할 수 있는 만큼의 기도 꾸준히 해야

 

전국에서 무술년 동안거가 11월23일부터 시작해 석 달 간 이어진다. 스님들은 이 기간 동안 선방과 사찰에서 집중 수행하게 되며 불자들 역시 같은 마음으로 그동안 소홀히 했던 마음 공부에 전념하게 된다.
제주에서는 서귀포 남국선원에 전국에서 온 수좌 스님들이 모여 하루 10시간이상의 참선수행을 하면서 마음을 밝혀나가게 된다. 그리고 제주사찰마다 동안거 기도를 입재해서 이 기간을 집중기도 주간으로 삼아 사부대중 모두가 안거를 통해 마음을 밝히는 데 힘을 모으게 된다. 
부처님 시대에는 비가 많이 내려 스님들이 탁발 나가기 불편한 우기 동안 안거기간으로 잡고, 이때 스님들은 함께 모여 수행하면서 마음공부에 힘썼다고 한다. 그리고 동북아로 불교가 전해지면서 여름과 겨울 두 기간 동안 안거를 두고 수행에 임하고 있으며 그러한 전통이 이제까지 내려오면서 한국불교에도 성장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왜냐하면 안거는 학생으로 치면 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더 많은 공부에 힘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나오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스님들뿐 아니라 재가불자들 역시 이 기간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
“올 동안거에는 날마다 108배를 올리며 업장소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동안거를 새로운 기도 출발의 시점으로 삼고 날마다 108배를 올리겠다는 불자들이 있는가 하면 매일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독송하면서 게으르게 살았던 시간을 반성하고 소원을 이루는 기도에 전념해 보고 싶다는 불자들도 있다. 
이에 스님들은 “불자가 해낼 수 있는 만큼의 기도를 정해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으면 좋을 듯싶다”며 “너무 무리하게 잡아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면 아니 시작한 것만 못하다”고 재가불자들이 조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안거는 새로운 집중 기도주간이나 집중 수행기간이라고 봐도 될 듯싶다. 어제 수능 기도 회향했는데 언제 또 안거 듭니까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결국 기도는 회향 뒤 바로 입재로 들어가는 것이 또한 기도가 아닐까. 그리고 이러한 기도, 제주불자들의 동안거가 제주와 세상을 깨우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한다.          

 

<포토뉴스> 제주불교대학 수련법회.스님들과 선배들의 전폭적인 격려로 수련법회에 임하고 있는 제주불교대학 44기 재학생들의 결의에 찬 눈빛이 반짝인다. 이날 수련법회에서는 저녁예불과 발우공양, 참선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불교의 깊이 있는 맛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김은희 기자  gimy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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