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바로 설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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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바로 설줄 알아야”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18.11.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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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동안거 결제법회봉행
지난 22일…종호 큰스님 법문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스님이 벼랑 끝에 바로 설 줄 아는 자만이 결제할 수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수백 년을 이어온 한국불교의 안거문화는 정신적인 보고일 것이다. 안거를 통해 무섭게 정진하는 것은 불교의 힘이자 깨달음을 향해 나가는 길이다.
자연의 일정표를 따라  동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되면서 전국 사찰과 선방에서 일제히 수행과 기도로 들어섰다. 한라산 자락엔 상고대가 끼어 눈꽃이 피어난  지난 11월 22일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에서도 100일간 안거결제에 들었다
오늘날 탐‧진‧치에 시달리고 습관 되어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오로지 자성을 깨닫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3개월 공부하고, 쉬었다가 다시 3개월 공부하는 마음의 준비로 사투를 해야만 한다. 매화는 봄이 되면 향기를 피우기 위해 혹독한 겨울을 참고 이겨내듯이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본사 제주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스님은 법문을 통해 “결제는 무엇이고, 해제는 무엇인지 분간이 어렵다”며 “결제가 따로 없고 해제가 따로 없다”고 일갈한 후, “벼랑 끝에 바로 설줄 아는 자만이 결제할 수 있다”고 결제의 의미를 짚었다.
스님은 “용맹정진이 없는 곳에는 해탈이 없고, 윤회의 고통을 벗어날 때 해탈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무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용맹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불교의 근본은 수행에 있다면, 이 수행 저 수행 찾아다니는데,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데 여기 저기 파다가 결국 갈증에 쓰러질 수 있지 않은가?
믿고 정했다면 고비를 이겨내고 일관성 있게 정진해야할 것이다. 스님은 스님답게 재가불자는 재가불자답게 근기에 맞는 수행법과 기도를 통해 세상을 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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