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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나눔과 자비의 실천으로 묵은해 회향하길

불교에선 지금여기에서 어떤 이들은 열반에 들고 어떤 이들은 열반에 들지 못하는가를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계정혜의 마음을 지금여기서 실천한다면 열반에 들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은 결국 지금여기에 있는 우리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어둡고 침침했던 곳이 한 순간 밝아지듯이 우리가 이웃을 위해 회향하려는 마음을 지금여기서 낼 때 세상의 어둠은 도망치듯 사라질 것이다. 
무술년 한 해가 이제 한 달 채 남지 않고 저물어 가고 있다. 12월은 우리의 한 해를 회향하는 시간이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아쉬움도 많았고 모자란 것도 많았고 섭섭한 것도 많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내려놓으면서 그동안 못다 한 나눔의 실천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의 어둡고 답답한 번뇌가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제주불교신문이 연말연시 캠페인으로 “제주불교 희망과 행복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나눔에서 나눔으로, 기쁨에서 기쁨으로 우리가 가진 것들을 이웃을 향해 나눌 때 우리가 더욱 희망을 품을 수 있고 행복을 열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불자들과 함께 이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마침 그 같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불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주말에 홍법정사 주지 관효 스님과 신도들이 따뜻한 연탈 배달을 통해 이웃과 사랑을 나눴다. 비좁은 골목길에 자리 잡은 어둡고 차가운 방안을 사랑으로 지필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홍법정사 신도회는 이 같은 사랑의 연탄을 올해 3천장 배달할 것이라고 하니 사랑으로 달군 따스함이 세상 곳곳을 덥힐 것으로 보여 마음까지 흐뭇해진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원인은 대부분 나눔의 부족, 자비의 부족, 사랑의 부족에서 온다. 그래서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고 그 부족을 채우기 위해선 불자들이 먼저 이웃을 향해 세상을 향해 나눔을 실천하고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 12월 자비와 사랑의 실천이 넘치는 달로 회향하는 시간을 맞기를 기대해 본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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