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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함께 행복을김익수 대기자가‘새로 쓰는 불교통신’〈8〉

김치 한 포기가 1도, 연탄 한 장이 1도씩 오를 때 마다 행복한 겨울을 난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기쁨을 만들어 가는 행복의 길이다.
이웃에 어려움이 닥치면, 동네 사람들은 조금씩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갔다. 어려울수록 서로 돕고 살아가는 미덕과 고유의 전통인 두레와 수눌음은 나눔의 뿌리 역할을 해 왔다.
‘나 살기도 힘든데 남을 어떻게 도와주겠는가’등의 말로 나눔을 애써 외면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기야 이런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니다. 자신이 형편이 좋아야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또 도와줄 마음도 생기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하지 않던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 양극화 문제, 실업문제 등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그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칼바람에도 누더기 장갑도 끼지 않고 손등이 트고 손바닥이 갈라진 어느 시장의 할머니가 나눔을 실천한 선행에 대한 보도를 접할 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어디 한 할머니의 사연뿐인가. 평생 김밥을 팔아서 모은 자신의 전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내놓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절로 뜨거워 질 수밖에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자. 혼자 사시는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등 혹독한 날씨엔 생활의 어려움은 배로 겪게 되는 현실이다. 우리 주위에는 국민 6명 중 1명이 빈곤층이란다. 노인 빈곤율은 49.6%다. 노인 2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이 기댈 곳은 없다.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내 아픔으로 생각하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 중생들의 사랑은 자비의 베풂과 나눔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으리. 정성이 담긴 한 포기의 김치가 뜨거운 정을 나누고, 한 장의 연탄이 아랫목을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 길이 될 것이다.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다.
일 불심 일 불심이 모아져 백 불심이 되고, 천 불심이 모여 만 불심이 되듯, 불심으로 가득 찬 나눔의 행복과 희망을 심어 나가자.
현실에서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배우면서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것은 냉랭함을 따스하고 사랑스러움으로 감싸는 일이다. 고통과 아픔을 나누어 갖는 자비로움이 바로 하화중생이다. 행복 나눔과 희망 나눔은 불심에 달렸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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