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를 받아 잘 지켰다면 공덕과 선한 업보 따른다”
상태바
“계를 받아 잘 지켰다면 공덕과 선한 업보 따른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8.12.19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율 의 기초(8) 스님 사자후 (전 월정사단기출가학교장, 삼척 천은사 주지)

“재가 불자들이 알아야 할 계율의 기초”는 대만의 대표적인 율학도량인 의덕사에서 유학 중인 스님께서 보낸 원고로 11월4일 연미마을 천진암 신도들이 수계의식을 앞두고 밴드를 통해 함께 읽고 공감한 내용을 실었다. <편집자주>

 


어느 시간, 어느 장소, 
어떤 중생을 막론하고 
시방법계의 일체 유정 무정 
모든 존재를 상대로, 
“일체 악을 끊겠습니다. 
일체 선을 닦겠습니다.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라고 발원합니다.

 

 (6) 부분적으로 선택해서 계를 받아도 되는가? 
   계를 지키기 곤란하면 계를 내놓는 사계(捨戒)도 가능한가?
    (法鼓文化編輯部 受戒50問 중)

3) 팔관재계
불교의 계율 가운데 보살계만 한 번 받으면 영구히 받아 지니는 계다. 만약 중죄(살도음망, 殺盜淫妄)를 범해서 계체를 잃어버리지만 않는다면 미래제가 다하고 성불할 때까지 받아 지닐 수 있다. 그러므로 보살계를 제외한 나머지 계는 어떤 것이라도 다 사계할 수 있다. 살아있을 때 사계하지 않아도 임종 때가 되면 계체가 자연히 소실된다.
현대사회의 생활은 다방면으로 다양하고 인간관계도 다원화 되어있어서 계를 청정하게 잘 지키기가 정말 쉽지 않다. 어떤 이는 직업 때문에 그럴 것이고, 어떤 이는 불음주계를 지킬 방법이 없고, 또 어떤 이는 망어계를 지킬 방법이 없다. 
이런 시대에 생활 가운데에서 지계의 핵심 정신을 파악하여 자기의 생활을 마음 편안하게, 안전하게, 그리고 즐겁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7) 가장 높은 수준(상품,上品)의 계체(戒體)를 받아들이는 관상법

오계를 받든 팔관재계를 받든 수계자가 계체를 받아들이는 시점은 삼귀의를 할 때입니다. 이 삼귀의를 할 때 상품(上品)의 계체가 몸에 들어오도록 하려면, 수계 전에 관상하는 연습을 좀 해 두는 것이 좋다. 

● 삼귀의(계체 받아들임)
(수계자는 장궤합장)
(법사스님이 선창하고, 수계자는 큰 소리로 따라 한다)

저 불제자 00(법명)은, 목숨이 다하도록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법에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승가에 귀의합니다. 
(수계자 1배)

【큰 소리로 따라한 후 절하고 엎드린 상태에서 다음처럼 관상하기】
어느 시간, 어느 장소, 어떤 중생을 막론하고 시방법계의 일체 유정 무정 모든 존재를 상대로, “일체 악을 끊겠습니다. 일체 선을 닦겠습니다. 일체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라고 발원한다. 이 때, 세 가지 종류의 상품심(上品心)을 일으킨 공덕의 힘으로 시방의 대지가 감응하여 진동한다. 땅에서 미묘한 선善功德戒 구름이 솟아나오고, 그 구름이 시방대지에서 위로 천천히 올라간다.

(다시 장궤합장)
(법사스님이 선창하고, 수계자는 큰 소리로 따라 한다)

저 불제자 00(법명)은, 목숨이 다하도록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법에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승가에 귀의합니다. 
(수계자 1배) 

【큰 소리로 따라한 후 절하고 엎드린 상태에서 다음처럼 관상하기】
시방법계 일체 유정 무정의 모든 중생을 두루 반연하여 악을 끊고, 선을 행하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발원을 다시 한다. 이 때, 다시 다음과 같이 관상한다. 
시방에서 위로 솟아오른 묘하고 선한 공덕계의 구름은 오광십색(五光十色)으로 이뤄져 있고, 금색 광명이 반짝거리면서 아주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엄되어 있다. 이 구름이 시방에서 점점 모여들어 자신의 머리 위 공중에서 큰 보개로 변한다. 

(다시 장궤합장)
(법사스님이 선창하고, 수계자는 큰 소리로 따라 한다)

저 불제자 00(법명)은, 목숨이 다하도록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법에 귀의합니다. 목숨이 다하도록 승가에 귀의합니다. 
(수계자 1배)

【큰 소리로 따라한 후 절하고 엎드린 상태에서 다음처럼 관상하기】
시방법계 일체 유정 무정의 모든 중생을 두루 반연하여 악을 끊고, 선을 행하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발원을 다시 한다. 이 때 다음과 같이 계속 관상한다. 
정수리 위에 모인 오광십색의 매우 장엄한 보개가 깔대기 모양으로 변하여서 천천히 내려와 자신의 정수리를 통해 몸으로 들어와 온 몸에 가득차고, 다시 몸 안의 모든 털구멍을 통해 밖으로 방출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은 허공을 전부 다 담는 텅 빈 그릇과 같이 변하고, 공덕계의 구름이 계속 퍼져나가 시방법계를 가득 채워 마침내 허공과 대지가 융화되어 하나의 몸이 된다.

【授三結】
(수계자는 장궤합장)
(법사스님이 선창하면, 수계자는 큰 소리로 따라한다.)

저 불제자 00(법명)는,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천마외도에게 귀의하지 않겠습니다. (절)

(수계자는 장궤합장)
(법사스님이 선창하면, 수계자는 큰 소리로 따라한다.)

저 불제자 00(법명)는, 법에 귀의하였습니다.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외도사견에는 귀의하지 않겠습니다. (절)

(수계자는 장궤합장)
(법사스님이 선창하면, 수계자는 큰 소리로 따라한다.)

저 불제자 00(법명)는, 스님들께 귀의하였습니다.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외도들에게는 귀의하지 않겠습니다. (절)

● 사홍서원 
(법사스님이 선창하고 수계자는 큰 소리로 따라한다.)

저 불제자 00(법명)은 발원하오니, 
무변한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모든 번뇌를 끊겠습니다. 

 4. 수계의식 이후
(1) 수계는 유효성이 있는가?
    (法鼓文化編輯部 受戒50問 중)

● 수계의 공덕과 선한 업보
오계의 수계시효는 금생이다. 사람의 몸을 벗고 난 후에는 계를 다시 지닐 방법이 없다. 계체가 없어지고 오계는 자연히 소실된다. 계는 계법을 받을 수도 있고, 계법을 내놓을 수도 있다. 받고 나서 다시 내놓을 수 있고, 내놓고 난 후에 또 다시 받을 수도 있다.
계를 받고 난 후에는 반드시 잘 지켜야 한다. 만약 계를 내놓고 난 후에 악업을 지으면 비록 계를 범하는 죄는 짓지 않게 되나 업력은 소실되지 않는다. 이전에 계율을 지키던 공덕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오계를 받아 지닌 기간이 길든 짧든, 받아 지닌 계의 조목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일단 계를 받아서 잘 지켰다면 공덕과 선한 업보가 있다.  
팔관재계는 6재일 당일에 받아서 하루 낮 하루 밤을 지킨다. 재가자들에게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출가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6재일은 통상적으로 매월 음력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작은 달은 28일, 29일)이다.

● 보살계의 시효
재가자가 받는 보살계는 한 번 받으면 영구하다. 미래세가 다해도 계속 수지하여 최종적으로 성불을 하면 멈추게 된다. 어째서 오계의 시효는 일생 동안이고, 팔관재계는 하루 밤 하루 낮이며, 보살계는 한 번 받으면 영구히 존속하는가? 
오계와 팔관재계는 성문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성문계는 「물질」의 「색법(色法)」에 속하므로 물질인 신체가 사망하고 난 후에는 그 즉시 계를 내놓게 되고, 계와 계체 또한 자연히 소실된다. 보살계는 「정신」의 「심법(心法)」에 속하므로, 심법은 성불함으로써 멈추게 된다. 성불하기 직전까지는 계속 존재한다. 일단 보리심을 발하면 곧 다함이 없는 무진계가 된다. 사후에 어느 곳에 윤회하게 되더라도 보리의 종자는 영구히 존재한다. 
그래서 보살계는 세세생생 수지하고 소실되지 않을 수 있다. 《보살영락본업경》에서 말했듯이 보살계를 받으면 혹 계를 범하더라도 보살계체가 소실되지는 않는다. 또 말하기를, 「보살계를 받으면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들 숫자에 속하게 되고, 3겁 생사의 고통을 초월한다」. 일단 보살계를 받으면 이미 제불국토의 보살수량 중 하나가 되므로 생사윤회로 인해 소실되거나 사라질 수가 없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