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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존중받는 새해 !김익수 대기자가‘새로 쓰는 불교통신’〈9〉

산사 범종루의 범종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야의 종을 스님이 타종한다.
그 시각 어느 한 병원에서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힘찬 울음소리는 세상과 만났다.
첫 아기의 탄생을 가슴 조이며 기다리던 아빠와 가족, 의료진들 모두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응애, 응애, 응애 …  세상 밖으로 나온 기쁨과 감동, 감격의 소리는 우리의 소원이며, 희망이다.
처음으로 까르르 소리 내어 웃고, 엉금엉금 기고, 엄마라는 말을 하고,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며, 첫 돌을 맞는다. 아이들이 웃음소리가 집안의 아름다운 향기다. 그 웃음은 노란 꽃 개나리의 작은 미소로 다가오고, 혹한을 이겨낸 매화 꽃 웃음도, 벌건 장미꽃의 함박웃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런데, 우리 주변은 어떤가? 
소중한 웃음을 선물하는 아이들의 앳된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다. 입학생이 없거나, 학생 수가 줄어들어 학교가 분교로, 통합하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학교만이 아니다. 젊은이가 없는 농촌에는 고령화로 아이의 울음소리가 끊어진 마을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기해년을 맞았다.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처럼 올해는 결혼도 많이 하고, 출산율이 상승하기를 간곡하게 기원해 본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출산율이 낮은 나라다. 지난 10여 년간 수십조 원을 쏟아 부었지만, 출산율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당연한 결과다. 출산율을 높이는데 만 관심을 두었지, 아이를 낳고 기르는 환경을 만드는데 소홀히 했다.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환경이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출산율도 늘어날 것이다. 자연의 법칙이다. 미물도 환경이 척박해지면 새끼를 낳지 않는데 인간이야 더 말할 나위 없다.
기해년 새해, 올해는 생명이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는 해가 되기를 발원한다. 
고귀한 생명, 생명을 존중하려면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출산율 저하는 불교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불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역력하다.
밝고 맑은 웃음소리가 종소리처럼 멀리 멀리, 널리널리 퍼져나가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고, 행복한 세상일 것이다.
불심이 적극적인 실천으로 생명이 존중받는 새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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