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 일기 - 옴마니반메훔으로 새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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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일기 - 옴마니반메훔으로 새해맞이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1.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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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 윤영식 <제주불교문화대학 22기 총무>

한 해가 지나가면 매년 새해대서원불공을 들인다. 
새해대서원불공 덕목은 ‘세계인류평화와 남북통일’, ‘국가경제 활성화로 국민의 풍요로운 삶’, ‘진각종단 발전’, ‘일체 중생 제도하기’이다. 
대한불교 진각종은 2019년 1월7일을 시작으로 해서 13일까지 수행기간을 정해 이 기간 동안 재가자들은 수행자의 생활을 본보기로 하여, 오신채 등 자극적이고 살육된 동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을 피하고 재정 지출을 최소화 하는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한다.
대한불교 진각종은 ‘바른 믿음과 참 깨달음을 구현하기 위해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지향하는 종단이다. 불법의 심수인 밀교 정신을 본지로 하고 밀교의 법맥을 심인(心印)으로 전수한 회당 대종사의 증득한 가르침(自證敎說)을 종지로 삼아 교법을 세우고 종문을 열어서 시대에 맞는 교화이념과 방편을 펴고 있다.
진각종의 근본사상은 시방삼세에 하나로 계시는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을 교주로 하고 부처님과 종조의 불법전달은 옴마니반메훔(六字心印)을 본존(本尊)으로 받들어, 누구나 쉽게 접하고 생활 속에서 불교의 깊은 깨달음을 얻어 현재의 이 몸 이대로 즉신성불(卽身成佛) 하고, 자기가 사는 주변을 정화하는 현세정화(現世淨化)의 이념을 종지로 하고 있다. 
진각종은 우리 민족의 풍토성과 혈지성(血智性)에 맞는 불교를 현 시대와 사람들의 수준에 맞게, 기존의 출가수행 위주의 은둔 불교를 재가생활 실천불교로 새롭게 교화이념을 제시해 수많은 불자의 귀의와 수행으로 오늘날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여타 불교종단과 함께 나란히 한국 불교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심인당은 인간의 본래 마음, 즉 심인(心印)을 찾는 곳이다. 심인이란, 법신(法身) 부처님이 인증하신 마음(부처 마음인 본래 우리의 마음) 즉, 자성(自性)이고 본심(本心)이다. 그것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육자대명왕 진언을 염송함으로써 내 허물을 깨달아 참회하여 오늘도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삶이란, 행위의 연속이다. 그 행위는 모두 몸과 입과 뜻으로 이어지는데 범부 중생은 행위 대부분이 업이 아닌 것이 없기 때문에 삼업(身口意)을 짓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 진언염송을 해 삼업을 삼밀로 바꾸는 삼밀수행을 하는 것이다. 
수행의 구체적인 실천 단계로는 복지전수(福智全修), 사리필구(事理必究), 생활취사(生活取捨), 결과내증(結果內證)인데, 그 중 ‘사리필구’는 내가 당한 모든 일에 그 이치를 관찰해 허물이 드러나면 참회를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직접 내 앞에서 설법한다는 뜻으로 눈앞에 보이는 현상들은 단순히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주적 생명의 질서에 의해서 움직여진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당체법문’이라 한다. 
이처럼 진각종의 수행은 현실생활 속에서 인과의 이치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한 자신의 노력과 관찰, 그리고 참회를 계속해 나감으로써 현재의 위치에서 먼저 당면한 인간고를 해탈하고 나아가서는 ‘이 몸이 곧 성불(成佛)하겠다’는 서원 아래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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