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가슴에 안으면 자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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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가슴에 안으면 자비가 된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1.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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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제주동문회 신년하례법회
1월 10일, 지도법사 제용 스님 법문

대불련 제주지부 동문회원들이 오등선원에서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대불련 제주지부 동문회(회장 고승만) 신년하례법회가 지난 1월10일 오등선원 법당에서 열렸다.
이날 법회는 회원들이 함께하는 우리말 금강경 독송에 이어 저녁예불, 삼귀의, 찬불가, 석가모니불 정근, 축원 등으로 이어졌다. 
지도법사 제용 스님은 법문을 통해 “기해년 돼지해는 조화롭고 균형이 있으면 허물이 없는데 조화가 균형이 깨지면 치우치게 된다”며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아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을 꺼릴 뿐이라는 선사의 말씀처럼 자꾸만 판단하려 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언론에서는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사자성어 임중도원으로 올 한 해를 표현했는데, 여기서 갈 길이란 가지 않을 수 없는 길로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기꺼운 마음으로 가야 한다”며 “불교에서는 길을 걷는 것을 수행이라고 하는데 그 길을 어떤 마음으로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마음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스님은 이어서 “짐을 등에 지면 무거운 짐이지만 가슴에 안으면 자비가 되고 사랑이 된다”며 “그 모습은 바로 지혜와 실천을 겸비한 부처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항상 내 안에 지혜가 모자란가를 돌이켜 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그래서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걸어가는 시간으로 채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승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을 하려면 항상 장애에 부딪히게 마련인데 주변에 한 사람이라도 섭섭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일을 기다리듯, 올 한해 화합을 소중하게 여기고 조그만 부분이라도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불련 제주지부 동문회 60년대 기수부터 현재 재학생까지 이르는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조촐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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