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명 한 명 존중받는 제주교육 실현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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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한 명 한 명 존중받는 제주교육 실현에 최선”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19.01.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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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인터뷰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은 IB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평가 혁신으로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1월14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제주를‘교육복지특별도’로 완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1. 새해 맞아 도민들에게 인사의 말씀 해주신다면.
2019년 기해년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라고 한다. 금빛 희망과 행복 가득한 한해 되시기를 기원한다. 지난해 제주교육에 많은 사랑과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제주교육은 많은 결실을 거뒀다. 그 고마움 안고 올해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2. 새해 제주교육 역점과제와 제주교육 가치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지난 1기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시기였다. 함께 노력하고 정성을 쏟은 덕분에 아이들의 행복감도 높아졌고, 진학 결과도 매우 좋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결실을 기반으로 새해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아이들 일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에서부터 아이들이 존중받는 교육 문화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IB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평가 혁신으로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높이겠다. 부모 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교육복지특별도’ 완성에 노력하겠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4․3평화인권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겠다.

3. 고입전형이 내신 성적을 100% 반영하고 있는데, 문제점은 없는지요.
고교체제를 가만히 두고 연합고사만 폐지한 것이 아니다. 1기부터 추진한 고교체제개편 성과를 기반으로 연합고사 폐지를 한 것이다. 그렇기에 연합고사 폐지에 대한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고등학교에 고르게 지원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서귀포 지역 고등학교와 읍면지역 고등학교가 좋은 진학 성과를 이어가고 있고, 애월, 함덕고 예술과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특성화고 활성화 정책도 꾸준히 추진되면서 학교가 저마다 특성을 갖고 고르게 발전한다고 평가한다. 성산고를 국립 해사고로 전환하는 것이 불발돼 아쉽지만 이 역시 1월 중에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 

4. 수능 후 진로 문제와 안전 문제, 어떤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지요.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마음이 매우 아팠다. 제주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학교 현장과 충실히 소통하고 있다. 수능 후 이뤄지는 현장체험 학습 등을 일절 금지시킬 순 없다. 학교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들을 충실히 시행하겠다. 진로 지도 역시 학교 차원에서 아이들과 잘 소통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지원할 것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미래 진로를 잘 걸어갈 수 있다.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많은 노력과 지원을 하고 있다.  

5. IB교육 문제는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일부 시각이 있는 데,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요.
그동안 대한민국 교육이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라면, IB교육 프로그램은 ‘생각을 꺼내는 교육’이다. 4차 산업 혁명과 인공 지능 시대를 대비하려면, 수능 출제 경향에 맞춘 객관식 중심의 평가와 수업을 혁신해야 한다. 그 혁신의 대안이 IB교육 프로그램이다. IBO와 IB DP 한글화 도입의 총론에 대한 합의를 봤다. 한글 번역과 관련해 협력각서(MOC) 세부 문구 조정 중에 있다. 늦어도 3월 안에는 최종 계약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IB DP 한글 도입은 대한민국 교육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평가 혁신을 본격화하는 물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IBO와 계약을 하면 학교 선정 및 세부 운영 방침 마련에 착수할 것이다. 충실히 소통하면서 원활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

6. 사람이 먼저인 교육을 강조한다면 인성교육이 앞서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데, 이 문제와 연관해서 불교 템플스테이나 명상, 순례길 걷기 등을 적용한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하는데요. 4.3교육에 있어서 제주 불교 4.3다크투어를 활용할 방안이 있는지요.
지난 2015년 우리 교육청과 불교를 비롯한 도내 4대 종단이 ‘가정회복 및 청소년 행복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학교별로 불교를 적용한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교원들의 몸과 마음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도 불교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불교와 협력을 넓히면서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주 불교 4․3다크투어인 경우 현재 제주교육청이 다른 시도 교육청과 협력하며 4․3 테마형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 아이들과 전국의 아이들이 4․3 테마형 수학여행 시 제주 불교 4․3유적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 

7. 지난해 교육감님께서 공약실천이행이 높다고 평가하는 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끝으로 제주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공약’은 말 그대로 약속이다. 도민들의 소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교육감으로서,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제가 한 약속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의무다. 약속을 지켜야 교육 정책과 행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 앞으로도 공약을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마음으로 올 한해를 걸어갈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교육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의 삶에도 부처님이 전하는 희망과 자비,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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