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제자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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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제자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3.2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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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서귀포총괄팀 성지순례】
감은사지에 세워진 동탑과 서탑을 돌면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고 있는 서귀포 포교사들의 모습.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서귀포총괄팀(팀장 이명직) 50여명이 함께 지난 3월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간 경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1400여 년 전 불국정토를 이룬 통일신라의 불교문화를 둘러보면서 신심을 증장하는데 의미를 뒀다. 


불교문화해설사 권중서 전문포교사가 앞장서서 감은사지와 황룡사터, 분황사, 불국사, 남산 등을 안내하면서 포교사들은 부처님의 제자라는 강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감은사지는 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사리를 모신 동탑과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는 서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신문왕이 부처님의 진리를 믿는 마음과 아버지 문무왕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담아 세웠다고 하니 가히 그 감동은 웅장한 탑의 크기 만큼이나 가슴 벅찬 것이었다. 
이어서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내다보이는 대왕암으로 가서 문무왕이 용이 되어서 통일신라를 지키겠다는 강한 신념에 절로 숙연해졌다. 


선덕여왕 때 만들었다는 황룡사의 장엄한 9층석탑의 흔적과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황룡사터는 불국토를 세세손손 전하고자 했던 통일신라인들의 마음을 오롯이 전해주었다. 이어서  신라의 정신을 깨우치는데 앞장 선 원효 스님의 자비와 지혜가 깃든 분황사를 참배하면서 불자로 살아가는 삶의 긍지를 새길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온 포교사들은 권중서 전문포교사가 전해주는 불교문화유산 특강을 들으면서 우리 불교의 자긍심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 
과학적인 고증을 통해 조성된 탑과 사찰의 모습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뿌리 깊은 불심에 기반을 둔 지혜와 자비가 흘러넘침을 새삼 깨우칠 수 있었다. 
새벽 3시10분 드디어 토함산 석굴암 새벽 예불로 포교사들의 불심은 어둠을 뚫고 새벽하늘의 별처럼 밝게 빛났다. 


이인자 포교사는 “석굴암 부처님을 만나기 위한 기쁨 마음에 차가운 새벽공기와 졸음쯤은 거뜬히 물리칠 수 있었다”고 석굴암 새벽예불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가장 아름답게 조성된 통일신라의 자긍심을 드러내주는 석굴암에서 올리는 예불을 통해 포교사들은 통일신라의 빛나는 불사(佛事)가 모두 불교에 대한 믿음과 진리를 전하려는 자비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됐다.


그리고 법화사상이 크게 꽃피웠던 통일신라시대의 면모를 보여주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세워진 불국사를 참배하면서 부처님의 진리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오롯이 부처님의 제자인 포교사들의 마음 깊이 새겨지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 경주 남산에서 만난 불교문화유적들은 황룡사의 9층탑과 부처님 그리고 원효 스님까지 다시 만나게 해주면서 신심을 바위처럼 더욱 굳세게 했다. 
고순자 포교사는 “경주를 참으로 오랜 만에 왔는데 이번에 모든 것이 새롭고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경주 남산에서 부처님을 뵙고 신심나게 합장하는 서귀포 포교사들의 모습.


대구공항을 떠나면서 이번 연수와 순례를 진행한 이명직 팀장은 “연수와 순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포교사님들의 깊은 신심과 배려 덕분이었다”며 “좋은 인연으로 이어진 유은희 불국사 신도회 부회장님, 권중서 전문포교사님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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