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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4.3의 고통을 씻겨줄 위령재 상시화 해야

제주 4‧3 71주년을 맞아 4‧3에 희생된 열여섯 분의 스님들과 수많은 4‧3영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3추모 위령재가 지난 3월30일 스님들과 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관음사 영락원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시련과 대령, 관욕, 법어, 축원 등으로 불보살님과 4‧3영혼들을 함께 모시고 불보살님의 위신력으로 4‧3영혼들이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날 스님들과 불자들은 영문도 모르게 숨져간 수많은 제주 4‧3영혼의 억울함을 씻어주려면 4‧3을 새기고 그분들이 남기고 가신 발자국을 되돌아보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4‧3교육의 더욱 절실함을 공감했다. 
세월이 지나고 모든 곳이 개발되면서 4‧3의 흔적은 자취를 감추고 아픔과 고통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지면서 역사의식 또한 무뎌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그래도 4‧3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4‧3교육의 장을 더 많이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봉행되는 4‧3추모 위령재를 통해 참석자들은 4‧3의 희생이 우리 모두의 아픔임을 절실하게 공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4‧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풀어나가려면 4‧3의 정신을 더욱 잘 새길 수 있도록 4‧3에서 고통당한 모든 이들을 위해 추모 위령재가 상시적으로 열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엄청난 고통의 무게를 한 두 번의 위령재로 씻기에는 너무도 힘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상시화해서 위령재를 열고 불자와 도민뿐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과정을 통해 함께 치유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불교신문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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