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여기에서 행복 시작 !
상태바
지금 바로 여기에서 행복 시작 !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19.04.24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관사 꼬라 순례단 호흡 명상길에 오르다
꼬라 순례단 걷기 명상 길

대한불교조계종 고관사(주지 관우 스님) 꼬라 순례단은 지난 21일 호흡 명상길에 올랐다. 
이날 도민과 함께 걷는 숨길 명상에서는 여러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동참한 가운데 종합운동장에 집결한 후 출발, 고성 극락사에 도착했다.
불자들은 극락사에 도착한 후 먼저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누구라도 행복하고, 안락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꼬라 순례길에서 한 마음으로 행복하기를” 발원했다.
이어서 수원 스님은 “부처님 따라 부처님의 행을 하면, 부처가 그렇게 걸어가게 되는 것”이라며 “오늘 순례의 길은 여기서 바로 참다운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맑고 고요한 행복이 함께 할 것이라고 법문을 폈다.  
걷기와 호흡명상에 대한 강연에서는 “숨을 코로 들여 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뱉는다”면서 “지금... 여기에... 행복한... 내가... 있다... 맑고... 고요한... 이... 행복...”이라고 느림의 미학으로 풀어갔다. 
이와 같이 여러 차례 연습을 한 후 실제로 대법당을 한 줄로 서서 탑돌이를 하면서 호흡 명상길 걷기의 실습이 거듭됐다. 길게 들여 마시고 느린 속도로 내뱉는 일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가슴이 시원하고 후련함과 함께,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명상가수 공연에서는 윤세계의 찬불가로 ‘먼 산’과 ‘천의 손, 천의 눈’은 간결하고 깔끔하면서도 조용하게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와 순례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으로 극락사를 출발해 대원정사를 향하는 호흡 명상길 걷기는 3.7킬로미터다. 아스팔트 횡단보도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는 좁은 오솔길을 느린 속도를 유지하면서 걸어가는 순례자들. 
꼬라순례단의 일법 이광배 회장과 얘기를 나누며, 걷기는 계속된다. 이광배 회장은 “오늘 걷기는 열여섯 번째를 맞고 있고, 제주 섬을 일순하는데, 2년이 걸린다. 한 번은 해안선을 따라, 한 번은 중산간 길을 따라, 다시 또 한 번은 해안과 중산간 사이를 걸으며 중간 중간에 사찰을 만나며 불심을 증장하고 순례길은 그렇게 걷고 있다”고 말했다.
꼬라 순례길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는 선혜지 강생금 보살은 “순례길 걷기가 일상화 돼서 늘 나서게 될 때마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고 했다
비좁은 농로길 밭담 너머로 잠시 눈길을 주니 벌써 멀칭 재배하는 옥수수가 파릇파릇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고, 고추모종을 옮겨 심는 농부의 손길이 바지런하다. 
호흡 명상길 최종 목적지인 대원정사가 턱 앞이다. 수산 저수지의 물결이 잔잔한 가운데, 저수지를 지키는 터줏대감인 노송이 순례자들을 반긴다.
수산봉 앞자락에 위치한 대원정사에 들어섰다.
“회향은 마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공덕을 돌려주는 것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국토를 종단하고 횡단하면서 자리복덕과 법의 향기와 싱그러운 기운을 받게 되는 것”이라는 대원정사 주지 일조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꼬라 순례단은 호흡 명상길을 원만하게 회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