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제주사람들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노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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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제주사람들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노력 돋보여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5.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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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과 불자들이 다함께 제주시 중앙로터리 동문시장과 지하상가를 돌며 탁발에 나섰다. 스님들은 목탁을 치고 불자들은 연등과 염주를 나눠주면서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드디어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워졌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조계종 제23교구본사 신도회가 마련한 행복바라미가 신행을 알리는 탁발과 다양한 문화행사, 그리고 제주불교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법정사 항쟁에 관한 세미나까지 열면서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주불교가 일반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이 엿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제주 구도심을 돌며 불자들이 손수 만든 연등을 나눠주고 스님들도 직접 탁발에 나섬으로써 불교의 가치인 자비와 나눔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문화행사로 불교합창단과 불자가수들이 출연해 찬불가는 물론 대중음악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시민들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해 불자의 이미지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스님과 불자들의 보시로 이루어진 대불련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도 이 시대를 함께하는 청년불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자리가 되었다. 연등 만들기 코너와 부대행사로 다채롭게 펼쳐진 체험행사도 제주불교가 더욱 문턱을 낮춰 일반 시민들과 가까이 하려는 노력이 엿보이게 했다. 
일제강점기의 제주불교의 상황을 짐작할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불교가 얼마만큼 고통받는 우리민족의 편에 서서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법정사 항일 항쟁에 대한 세미나는 이 시대의 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지침으로써 역할을 해 냈다. 
이렇게 신행과 문화와 학술이 어우러진 행복바라미문화대축전은 제주불교가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적극적인 시도처럼 보여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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