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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불사가 한창인 전법도량 법륭사제주불교신문 30주년 특별기획“제주 절오백” ④ 전법도량 법륭사
법륭사 대웅전. 법당에 출입하는 불자들을 위해 신발장을 설치하고 있다.

 

이른 아침이다. 도심 속의 사찰이 눈앞에 선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확 트인 시야가 남쪽에 펼쳐진다. 차분하고 정적인 대웅전 앞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니, 새가 날개를 펼치듯 솟아있다. 대로에 인접한 사찰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법륭사’라는 사찰 표지명이 바로 서있다.
뚝딱 뚝딱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소릴까. 발소리, 숨소리를 멈췄다. 뚝딱 뚝딱, 다듬이 소리도 아닌 것 같고, 숨을 죽이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섰다. 극락전과 대웅전 사이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목수들이 하는 자그마한 불사였다. 불자들의 신발장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함께 울력을 하고 있던 스님이 나오신다. 일만 스님이었다. 
“불사를 하고 계셨군요?”
“예.”

법륭사 입구에는 활짝 핀 돌채송화가 불자들을 반기고 있다.


스님은 비바람 치는 날이면 신도들이 벗어놓은 신발이 젖을까봐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스님과 차담을 나누면서 법륭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마음불사까지 들어보았다. 
“입구에서 보니, 가족법회라는 팻말이 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가족법회는 잘 열리고 있는 건가요?
 “예. 사찰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법륭사는 전법도량입니다. 그리고 도심에 도량이 자리하고 있구요. 물질이 풍부하고 정신적으로 갈등이 발생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갈등을 해소하고, 더러워진 마음을 씻어내기 위한 가족 법회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불심은 어떤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예. 일상생활에서도 수행이 먼저라고 봅니다. 수행길에는 명상을 통해서 참선의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아침에 계획을 세웠으면, 저녁에는 그 일이 제대로 되었는지 점검하고, 반성하는 기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죠. 재자불자들이 지혜의 등불을 켜고 삶의 인터뷰를 통해서 언행이 일치 되도록 마음 점검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봅니다.”

법륭사 뒷모

“불자들의 심신증장을 위한 정진기도는 어떻습니까?”
“예. 현대의 삶을 물질에 기준을 놓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인과연에 따라서 만족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신심이 바탕이 돼야하겠구요. 매월 한 차례씩 신도들은 108배를 통한 3천배 정진기도를 올리는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 경주에서 42.195킬로미터를 처음으로 뛰는 사람이 성공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5킬로 10킬로 차근차근 연습과 경험을 쌓아야 하듯이, 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108배도 힘들지만, 천천히 쉬지 않고 하다보면 정진은 바로 3천배에 이르게 되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복도 증장되고, 건강도 증장되는 길이 열린다고 봅니다.”

법륭사 관음전

차근차근 이어진 법륭사의 불사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시 한 번 법륭사를 보니 법륭사의 도량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극락전과 관음전이 자리하고 있고 사찰입구에는 종무소가 서 있다. 
4년 전에 법륭사는 부처님께 음성공양을 위한 보리수 남성중창단이 창단돼, 기도, 사랑,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 하에 연주회를 개최했으며, 이번에 합창단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살아있는 생명을 위한 보살행을 실천하는 방생법회도 봉행하고 있는 가운데, 불자들의 수행은 정진을 거듭하고 있다.  

법륭사 극락전

김익수 대기자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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