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향문학회 『혜향 12호』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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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향문학회 『혜향 12호』펴내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6.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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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백종호 큰스님 대담 
김용길 시인 집중조명
시와 수필 등 수준 높은 작품 선보여

 

불교문인들이 모임인 혜향문학회가 최근 『혜향 12호』를 냈다. 
이번 혜향지에는 권두언으로 김정택 회장의 4‧3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시대정신”이 실렸다. 
권두에세이에는 현민식 회원이 오래전 교직에 몸담고 있을 때 담임을 맡았던 한 제자이야기가 담긴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감동을 전한다. 
이어 수행자의 삶과 제주불교의 스승으로서 전하는 메시지가 실린 관음사 조실 만백 종호 스님과의 대담을 실은 “제주불교의 스승 만백 종호 큰스님”이 눈에 띈다. 이 자리에서 종호 큰 스님은 불자들에게 “삼보에 귀의하고 불법을 호지하며 수행하는 불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며 “불자로서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며 자질향상을 위해 정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집으로는 김용길 시인을 집중조명했다. 김용길 시인의 신작시 “산을 오르며” 외 2편과 제주도내 사찰순례 시행 “관음사 일주문 앞에서” 외 4편 등이 실렸으며 시작 변으로 “절집 찾아가는 마음으로”가 실렸다. 김용길 시인의 시 해설에는 한기팔 시인의 쓴 “각심으로 탑을 쌓는 안심입명의 불게사구”가 실려 김용길 시인의 작품 세계를 깊이있게 들여다봤다. 
여기서 한기팔 시인은 “김용길 시인은 가정적으로나 생활적으로나 불교적인데다 그로인해 알게 모르게 그의 시는 각심으로 탑을 쌓는 안심입명의 신앙생활에 기인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김용길 시인의 시 토양이 불교적인데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초대시와 시조에는 엄창섭 시인의 “백순임 화가의 화랑에서”, 김연동 시인의 “고려동”, 박현덕 시인의 “초설” 등이 실렸고, 단편소설로 고시홍 작가의 “그래도 그게 아니다”가 실렸으며 수필에는 조설우 작가의 “쉼표를 찍으며”가 실렸다. 특히 고시홍작가의 단편소설은 제주사람 강덕산이 주인공으로 제주여인들의 한 많은 삶을 풀어내고 있다. 
혜향논단에는 김종태 교수의 파울 첼란의 시를 중심으로 한 “현대시와 언어”가 지난 호에 이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문태길 시조시인의 “이호우 시조의 현실의식 변화”와 곽경립 시인의 “시불, 왕유의 자연시의 선사상”도 돋보인다. 
이번 호 혜향문학회 회원들의 시와 시조로는 강상돈 시인의 “오자(誤字) 세상”, 강태훈 시인의 “돌부처의 미소” 등 모두 34편의 작품들이 실려있다. 수필로는 고미선 수필가의 “밍글라바 사랑법”, 김봉오 수필가의 “제주 유채의 전래” 등 모두 13편의 수필작품이 실렸다. 한편 금산 조용옥 시인의 “題 登山房山/庚韻, 靑韻” 한시가 실렸고, 오영호 시인의 쓴 인도성지순례기 “행복한 고행-인도 불교를 중심으로”가 혜향의 후미를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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