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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특집 - “사경으로 부처님 말씀 가슴 깊이 새겨”

사경은 오랜 전통을 가진 수행방법이었으나 인쇄술이 발전하고 경전을 접할 수 있는 일이 흔해지면서 이제는 일부러 마음을 내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수행이 되었다.
그러면서 최근 불자들 가운데서 사경을 통해 부처님 말씀을 제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불자들이 늘고 있다. 
“금강바라밀경 제일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기수급 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 구 이시 세존식시…….” 
날마다 하는 일상의 기도에 사경까지 포함한 한 불자는 “법회에서 법보시로 받은 금강경 사경노트를 그냥 놔두기가 아까워서 사경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연한 기회로 사경을 시작했지만 금강경 독송이 끝나고 이어서 하는 사경이어서 그런지 이전보다 기도가 더욱 깊어졌다고 했다. 
‘사경’ 말 그대로 경을 베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경을 베끼는 것도 단지 기계적으로 베껴나가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을 생각하는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껏 베껴나가야 수행이 될  수 있다고 사경으로 수행을 삼는 스님들은 전한다. 
법화경 사경을 오랫동안 해온 어느 보살님은 “절을 하기엔 몸이 안 따라주니 사경을 시작했는데 경을 베껴 쓰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는 때가 있다”며 사경이 주는 편안함을 들려준다. 
한편, 스님들은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다”면서 “관심있는 경전부터 시작해서 차츰 힘이 붙으면 다른 경전으로 나아가는 것도 무방하다”고 조언한다. 
장마철이다. 비도 오고 날씨도 습해서 나들이하기에도 불편하니 사경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 싶다. 시작은 물론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김은희 기자  gimy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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